2013년 12월 13일 금요일

실용 의학편 14. 버릴 수 있는 용기 - 편도선 비대


내 나이 40 세를 맞기 전에 평생 숙제 같았던 편도선 수술을 했다. 정말 오랜 세월 동안 나와 동거 동락 하던 편도선이 병균으로 꽉 차고 부어서 더 이상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된 때까지 나는 참 지독하게도 기다려 왔다. 어렸을 때부터 버리지 못하는 성격 때문에 모아온 많은 수집 중의 하나 인 냥 내 목에서 붙어서 나와 40년을 함께 했다. 나이가 들수록 수술이 더 위험해 짐을 감안하여 이번 기회에 수술을 받았다. 사람들이 갑상선과 많이 혼돈하는 편도선에 대해 알아 보고, 영적 건강을 위해 나처럼 아직 영의 편도선을 끼고 사는 사람이 있는지 한 번 생각 해 보자.

편도선은 목 주변에 있는 임파조직으로 목을 통해 들어오는 박테리아나 바이러스 등을 걸러 주고 감염에 맞서 싸울 수 있는 항체를 만드는 좋은 일을 한다. 일반적으로 나이가 들면서 그 필요성이 줄어 들고 크기도 줄어든다. 이 편도선에 병균으로 인해 염증이 생기면 편도선염이라고 하며 주로 목젖의 양 옆에 있는 구개편도에 발생한 염증을 말하고 이때 대부분은 편도 뒤 쪽에 있는 목 부위의 점막에도 염증이 동반된다. 바이러스에 의해 감기에 걸렸을 때 특정 세균에 의해 2차 감염이 되거나 또는 세균에 의한 직접 감염 때문에 생기는 경우는 급성 편도염으로 주로 소아와 청년에서 발생한다. 이러한 염증이 만성이 되면 편도선 비대증을 수반한 만성 편도선염이 된다. 급성 편도선의 원인 균은 연쇄상구균, 포도상구균, 폐렴구균 등으로 기후변동, 과로, 과음, 과식 등이 유발요인이 될 수 있다.

증상은 목 부위의 통증과 음식물을 삼킬 때 통증, 전신통증 및 고열이 가장 흔하다. 이러한 증상들은 갑작스런 오한, 고열로 시작되어 머리, , 팔 다리가 아프고 목 부위의 건조해 지며, 음식을 삼키기 곤란하고 통증을 느끼게 되며 입에서 악취가 날 수 있다. 목에는 끈끈한 가래가 있고 염증성 편도선 비대가 생기며 목젖과 그 주변이 빨갛게 붓게 된다. 합병증이 일어나지 않으면 약 1주일 내에 증세는 좋아지게 된다.

진단은 증상과 진찰소견으로 쉽게 할 수 있고 세균검사로 정확한 진단을 내릴 수가 있다. 편도선염은 급성 중이염, 급성 비염 등의 합병증을 유발 할 수 있고 또 심장, 관절 및 신장 등 멀리 떨어진 장기에도 염증을 일으킬 수도 있다.
일반적 치료는 충분한 수분섭취와 부드러운 음식섭취, 진통제 또는 필요에 따라 항생제를 사용한다.

편도선염이 만성화되면 편도가 비대 해지고 반복적인 목감기를 자주 앓음으로써 일년 내내 감기에 시달리게 된다. 구개편도가 반복적인 목감기의 원인이 되는 만성 편도염은 성인에게도 흔히 볼 수 있는데 이것이 나의 경우에 해당된다. 이미 쓸모가 없어진 편도선이 병균의 소굴이 되어 건강한 생활을 방해하면 그 정도에 따라 수술의 여부를 판단하게 되며소아의 경우 편도의 비대함 때문에 중이염이나 부비동염이 자주 발생하거나 잘 낫지 않는 경우, 편도 때문에 치열에 이상을 초래하는 경우, 잦은 편도선염으로 발달에 지장을 줄 경우 등에 수술이 필요하다. 그리고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편도의 크기는 감소할 수 있으므로 만 3-4세 이전에는 대개 수술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편도가 없어지면 몸의 저항력이 없어지는 것으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로는 인두점막 자체에 편도와 같은 방어기능이 있고, 수술은 편도의 존재가 이로운 점보다 해로운 점이 많다고 판단될 때 비로소 시행하는 것으로 전문의의 판단에 맡기는 것이 좋다. 어른의 경우 감기만 걸리면 목이 아프고 열이 나서 고생하는 횟수가 2년 이상 매 해 5회 이상의 목 감기에 걸리는 경우, 혹은 1년데 7회 이상의 편도선염에 걸리는 경우, 편도선염 때문에 심장, 신장질환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는 경우 등에 수술을 시행한다.

편도는 호흡기를 통해 침입한 세균에 대한 방어 기능과 여과 기능, 항체를 생성하여 감염에 대한 저항성을 유지하게 해 주는 등 좋은 일을 하지만 그러나 이 기능이 퇴화 되고 건강한 생활을 하는데 방해가 된다면 버리는 용기도 때로는 필요하다. 내 성장 과정에 필요했던 이력과 경력이 지금은 건강한 신앙 생활을 하는 데 오히려 방해가 되고 나를 하나님 앞에서 교만하게 하는지 돌아 보자. <이는 저희가 하나님의 진리를 거짓 것으로 바꾸어 피조물을 조물주보다 더 경배하고 섬김이라 주는 곧 영원히 찬송할이시로다 (로마서 1:25)>. 그리고 내 생활 가운데에 하나님보다도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 해 보자. <이 세상이나 세상에 있는 것들을 사랑하지 말라 누구든지 세상을 사랑하면 아버지의 사랑이 그 안에 있지 아니하니 이는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이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이니 다 아버지께로 온 것이 아니요 세상으로부터 온 것이라 이 세상도, 그 정욕도 지나가되 오직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자는 영원히 거하느니라 (요한일서 2 15~17절 말씀)>.

하나님을 바라 보는 데 방해가 되고 영적으로 자꾸 병을 앓아 건강하지 못한 신앙 생활을 하게 된다면 이제는 그 편도선을 버릴 용기가 필요한 때이다. 그래서 바울은 고백한다. [출처] 육신의 정욕, 안목의 정욕, 이생의 자랑 |작성자 무익한

<그러나 무엇이든지 내게 유익하던 것을 내가 해로 여김은 내 주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함을 인함이라 내가 그를 위하여 모든 것을 잃어 버리고 배설물로 여김은 그리스도를 얻고 그 안에서 발견되려 함이니 내가 가진 의는 율법에서 난 것이 아니요 오직 그리스도를 맏음으로 말미암은 것이니 곧 믿음으로 하나님꼐로서 난 의라 ( 3:8-9)>.

지금이 건강한 신앙 생활을 하는 데 장애물이 되는 모든 습관과 자랑, 물질과 학벌을 주 앞에 내려 놓고 다시 주 안에서 하나님의 사랑스런 자녀로 발견되는 기회가 되기를 바라며 하나님을 잠잠히 바라 보는 시간을 가지기를 바란다. <나의 영혼이 잠잠히 하나님만 바람이여 나의 구원이 그에게서 나오는도다( 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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