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의
구조는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일 때마다 조금씩 변형된다. 즉, 뇌가
입력된 정보를 단백질 분자로 만들어서 잠시 동안 보관하다가, 일정한 기간이 지나면 뇌의 구조를 변형시켜가며
장기간 저장한다는 이야기이다.
물론
필요에 따라서 그 정보를 아예 기억하지 못하는 수도 있고, 늘 쓰는 정보는 계속 활용하기도 한다. 이 때 생활 환경이나, 사람과의 만남, 살면서 겪는 경험 등이 모두 우리의 뇌의 구조를 변형시키는데 일조한다. 그래서
정신 의학적으로 볼 때 사람의 기초적 인격 형성에 유전적인 요소와 환경적인 요소를 모두 중요시 여기는 것이다. 이러한
뇌의 구조와 관련된 질병 중에 특별한 관심을 가져볼 만한 것이 바로 발열로 인한 소아 경련(열성 경련)이다.
흔히
아기들이 경련을 일으킨다고 말한다. 이것은 쉽게 말하면 뇌에 비정상적인 전파가 생겨 일어나는 현상으로서, 단순히 정신을 잃고 잠시 동안 기억을 잃어버리는 경우로부터, 몸이
마비되고, 거품과 침을 흘리고, 소변을 보며, 눈이 돌아가는 등의 발작 증세까지 다양한 모양으로 나타난다.
특히
이 열성 경련은 간질과 구분되어야 한다. 간질은 경련을 일으키지만, 발작
증세가 더 다양하며, 고열과 관계가 없고, 연령에 상관없이
나타나는 등, 열성 경련과는 다름으로, 모든 경련 증세를
간질로 생각해서는 안된다.
발열성
경련은 한인 소아의 경우 그 빈도수가 3-4 % 나 되지만, 적절한
치료를 할 경우 대다수가 4-5 세 이후에는 소실되고, 후유증을
남기지 않는다. 그러나 처음 발작 연령과 발작의 성질에 따라 비교적 높은 사망률을 나타냄으로 신속한
치료를 요하는 질병이라고 보아야 한다.
열성
경련은 38 도 이상의 고열이 그 원인이며, 혹은 열이 오르는
속도가 매우 빠를 때 일어난다. 고열의 원인은 감기, 편도선염, 인두염, 후두염 등이며, 홍역, 풍진 등의 바이러스성 질환, 기관지염, 폐렴, 중이염, 소화불량, 예방 접종, 요로 감염 등도 그 원인이 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6 개월에서 6 세 사이에 나타나는 이 경기는 단순형 열성 경련과
복합형 열성 경련으로 나눌 수 있다. 단순형 열성 경련의 경우, 보통
만 1 세 이후에 나타나고, 뇌파는 정상이며, 그 증상은 전신 마비를 비롯한 발작 증세로, 약 15 분 이내에 발작이 중지된다.
이와는
달리 복합 발열 경기의 경우는 가족 중에 간질 경력이 있는 경우가 많으며, 뇌파 검사, 및 신경 검사에서 이상이 발견되고, 일반적으로 6 개월에서 만 1 세 사이에 첫 경련 증세가 나타나며, 한번 경련 증세가 나타나면 15 분 이상 동안 그 증세가 지속된다. 이후에 간질로 이행할 확률이 높다.
단순
열성 경련의 경우는 고열이 경련의 원인이었다면, 복합적 열성 경련의 경우는 이미 뇌에 이상이 있는 상태에서
고열이 발병의 발단이 된 경우라고 보아야 한다. 만일 경련이 적절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30 분 이상 지연 되면 간질로 이행할 확률이 더 높아진다.
그러나
재미있는 사실은 왜 치료를 하느냐는 것이다. 그것은 만일 다음 번에 열성 경련 예방할 수 있다면, 뇌에 경련에 대한 기억이 남지 않게 되어, 만 6 세가 지난 후에는 경련이 완전히 소실되기 때문이다. 즉, 경련을 자꾸 일으키면 뇌의 모양이 경련을 하도록 만들어져 자꾸 경련을 하게 되지만, 경련을 못하도록 예방 치료를 하면 경련을 안 하도록 뇌의 모양이 만들어져 경련을 했다는 사실조차 기억하지 못하게
된다는 것이다. 예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4-6 세에 이르기까지, 혹은 발작을 시작한 나이에 따라 최저 2 년 동안 의사의 처방에
따른 약물을 복용하는 것이며, 열이 오르지 않도록 늘 신경을 쓰고, 열이
오르려 할 때마다 재빨리 해열을 시키는 것이다.
이것은
또한 삶의 지혜이기도 하다. 불평만 하는 사람은 불평이 습관이 되어서 감사하는 법을 잊어버린다. 그러나 감사를 연습하는 사람은 반대로 불평하는 법을 잊고 감사하는 습관이 생긴다. 불평은 아직 성숙하지 못한 신자의 영적인 경련이다. 영적 감기에라도
걸려서 열이 나면, 감기 자체 보다도 그 열로 인한 경련, 즉
하나님을 원망하는 것을 더 조심해야 한다. 그래서 하나님은 감사하라고 우리에게 ‘명령’하시는 것이다. 말하자면 감사를 연습하는 것이야 말로 앞으로 반복될 수도 있는 불평의 습관을 미리 고치고 예방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인 것이다. 공격이 최상의 방어인 것처럼, 감사하는 것이
불평하지 않는 최상의 방법이다.
옛날
에덴 동산에서, 하나님처럼 되고자 하던 인간의 욕망은 감사와 만족을 모르던 욕심과 불순종에서 시작되었다. 하나님은 그 유전적으로 타고난 죄악의 기억을 잊게 해 주시기 위하여 ‘범사에 감사하라’는 처방을 내려 주신
것이다.
약을
복용하고 안하고는 우리의 자유다. 아무리 신경과 전문의가 처방을 해 주어도 ‘지금은 경련을 하지 않으니까, 혹은 지난 1년 동안 경련을 한 적이 없으니까 더 약을 먹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한다면, 그 댓가로 평생 동안 간질을 앓고 살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할 것이다.
마찬가지로
감사하고 안하고는 각자의 선택이다. 이런 환경이니까 불행할 수도 있고,
이런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행복할 수 있다. 여기에서 ‘이런 환경’은 변하지 않는다. 변하는 것은 우리의 마음이며, 순종하고 감사하면 우리는 하나님의
품에서 평안을 누리며 쉴 수 있는 것이다.
좋은
습관이 중요하다. 사는 것은 누구에게나 고달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사할 수 있다면, 다니엘과 세 친구처럼 ‘그리 아니하실 지라도 감사하는’ 믿음이 있다면, 그리고 모든 일을 감사로 시작할 수 있는 훈련이 되어 있다면, 적어도 <말만 잘하는 예수 쟁이>의 오명은 씻을 수 있지 않을까.
‘범사에
감사하라(살전 5:18)’는 처방을 마지막으로 독자들께 드리며, 이제 경제 불황, 정치 난국, 가정
문제 등 우리를 둘러싼 것이 아무리 힘들고 괴로울지라도,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맏음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기를 바란다.
아울러
그 동안 글을 쓰도록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리며, 부족한 사람을 격려와 칭찬으로 도와주신
여러분과, 지금까지 조그만 글이나마 재미있게 읽어 주시고, 기도로
도와주신 모든 분들게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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