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2월 13일 금요일

실용 의학편 2. 조용한 살인자 - 고혈압


일반적으로 어른들이 제일 무서워하는 성인병 중의 하나가 바로 고혈압이다. 특히 [중년]이라는 시기에 들어선 분들은 뒷골이 아프거나 얼굴이 벌겋게 되면 혹시 고혈압이 아닌가 신경을 곤두세우시기도 한다. 그러나 아이러니컬하게도 막상 고혈압이 있으신 분은 약도 잘 드시지 않고, 식이 요법도 무시하고 지내신다. 이 모든 것은 증상이 많지 않은 고혈압의 특징 때문일 것이다. 이 고혈압에 대해 간단하게 알아보자.

평균 혈압이 조금 높은 사람도 있고, 원래 체질적으로 저혈압인 사람도 있으나, 보통 정상의 혈압은 주지하는 바와 같이 120-80 mmHg이다. 고혈압이란 18세 이상의 성인의 경우, 적어도 일주일 동안 혈압이 140 / 90 mmHg 이상을 유지하는 것을 말한다. 고혈압은 만성 순환기계질환 중 발생 빈도가 가장 높은 질환으로서 비교적 증상이 없는 편이지만, 뇌졸증, 심부전, 관상 동맥 질환 등 치명적인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보다 적극적인 치료가 요구되는 병이다

대부분의 고혈압은 그 원인을 규명할 수가 없음으로 본태성 고혈압이라고 부른다. 이는 전체 고혈압의 약 90 %에 해당하며, 심한 증상을 수반하지 않고, 약물 치료로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주로 40-60 세에 나타난다. 단지 10% 정도 만이 이차성 고혈압으로 각종 신장 질환, 쿠슁 증후군 (CUSHING SINDROM), 부신 종양, 약물 중독 등의 다른 질병으로 인하여 오는 경우이며, 원인 치료를 병행하여야 한다. 이 경우에는 혈압 이외에도 여러 가지 증상을 수반하고, 40 세 미만이나 60 세 이상의 환자들에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고혈압이 정말 골치 아픈 병인 이유는 바로 그 증상이 모호하기 때문이다. 몇 해가 지나도록 아무런 증상도 유발하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 , 다른 말로 하면 증상이 나타날 경우는 이미 고혈압이 꽤 진전되어 있는 상태라는 것이다. 물론 가장 흔한 증상은 두통, 호흡 곤란, 어지러움, 시력 장애 등이지만, 일반적으로 고혈압의 증상을 크게 세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는 혈압이 높아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두통, 현기증, 피로감, 심계 항진 등이 있다. 이 중 두통은 일반적으로 아침에 잠에서 깰 때 나타나며, 뒷골이 아프고, 혈압의 최저 수치가 110 mmHg 이상일 때 나타난다.

둘째는 혈관계 질환으로, , 신장, 심장 등에 혈관이 막혀서 일어나는 현상이며, 코피, 시력의 혼탁, 전신 쇠약, 현기증, 의식을 잃어버림, 사지 마비, 협심증, 심근 경색, 심부전으로 인한 호흡 곤란 등의 증상을 수반한다. 호흡 장애는 심장의 기능이 정상적이지 못하여, 폐에 영향을 끼치므로 나타나는 증상이다. 뇌의 혈관이 막히면 어지러움 증을 수반하며, 눈의 혈관이 막히면 시력 장애가 나타나는 것이다. 때로는 중풍, 뇌출혈, 심장마비, 폐부종, 등의 증상을 수반할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셋째는 혈압을 유발 시킨 다른 질병으로 인한 증상, 즉 신장 질환일 경우 소변을 자주 본다거나, 내분비계 질환일 경우 체중 증가, 정서 불안 등을 그 예로 들 수 있다. 특히 밤에 소변을 자주 보기도 한다.

치료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식이 요법과 약물 치료이다. 식이 요법은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칼로리를 제한하며, 주지하는 바와 같이 소금을 피하고, 콜레스테롤 및 포화 지방산을 제한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을 의미한다. 물론 금연은 기본이다. 왜냐 하면 혈관 내에 나쁜 콜레스테롤을 증가하게 하여 혈압 상승을 도울 뿐 아니라 심장 질환, 관상 동맥 질환 등을 유발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물론 약물 요법은 의사와 상의해서 적절한 약을 복용해야 한다.

고혈압은 위에 언급한 바와 같이 큰 증상이 없다. 그래서 혹자는 고혈압을 <조용한 살인자>라고 부르기도 한다. 모두가 고혈압에 대한 어느 정도의 상식은 가지고 있지만, 모두가 고혈압을 조심하지는 않는다. 감기에 걸린 사람의 기침은 열심히 피해 다니지만, 자신의 혈압을 위해 식생활을 절제하는 사람은 얼마 되지 않는다.

잘 생각해 보면 영적 순환기가 고장이 나도 너무 바쁘다는 이유로 그냥 살면서 영육의 건강에 민감하지 못하여 신앙의 슬럼프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 어쩌다 양심의 가책으로 우리의 잘못을 느껴도 “인간이니까” 혹은 조금 더 고상하게 “마음은 원이로되 육신이 연약하여”( 26:41) 라고 위로하기도 하고, 때로는 “예수님, 당신도 여기서 나처럼 살아보슈!” 라고 한탄하기도 하면서, 스스로를 세상의 습관에 길들여가고 있지는 않은가 생각해 보자. 사탄이 높은 혈압으로 우리의 영을 조금씩 죽여가는 동안에, 증상이 없기 때문에 방심하는 우리는, 어느 순간 혈관이 막혀버려 신장이 다쳐서 영적 배설물을 내어 보내는 회개도 할 수 없고, 영의 눈도 어두워져 분별력을 잃어버리며, 영적 두뇌도 정신을 잃고 말아, 진짜 죽음의 위기에 닥쳐도 속수 무책일 경우는 없는지, 그래서 <당신이 지쳐서 기도할 수 없을 때 누군가 날 위해 기도한다>는 복음 성가의 가사가 그토록 우리의 심금을 울리는 것이 아닐까.


그래서 시편 기자는 제일 처음 노래에서부터 우리에게 영적 고혈압의 예방법을 알려 준다. <복 있는 사람은 악인의 꾀를 좇지 아니하며 죄인의 길에는 서지도 아니하고, 오만한 자리에는 앉지도 아니하고,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 자로다. ( 1:1)> 우리 모두 이 말씀대로 실천하여 복 있는 자가 되어 물가에 심기운 나무와 같이 늘 푸르른 축복을 차지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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