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여름임에도 불구하고 날씨 변덕이 심하니
근질 근질한 환자가 많아지고 있다. 코도 눈도 귀도 그리고 피부도 근질 근질 하다. 코와 귀가 근질 근질한 사람은 이비인후과로, 눈이 근질 근질한 사람은
안과로 그리고 피부가 근질 근질 하면 피부과로 간다. 그런데 사실 그 원인은 하나다. 바로 알레르기 체질이다.
대부분의 알레르기 환자는 원래 알레르기 체질이
아닌데 무슨 소리냐며 의아해 하는데, 알레르기는 원래 한 번의 접촉이 아니라 반복된 접촉으로 생기는
질환으로 대부분은 유전적 요인이 있어 가족 중 누군가는 이미 비슷한 증상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고, 어느
순간 감염 질환이나 극심한 스트레스를 통해 갑자기 발병하는 경우가 많다. 한 번 잠에서 깨어난 알레르기는
도통 우리를 떠나지 않고 계속 괴롭게 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알레르기를 정확하게 표현 하자면 몸의 면역
기관의 과민 반응이라고 정의 할 수 있다. 하나님이 인간을 창조하실때 몸 안에 자신을 지키기 위한 군인, 즉 면역 세포를 만들어 온갖 병균으로부터 우리몸을 지키도록 하셨는데 이 군인이 병균이 아닌 다른 물질(alergeno)에 민감하게 반응을 보여 나타나는 증상이 바로 알레르기이다.
알레르기 질환은 전 인구의 10-20 %에서 관찰 될 정도로 흔한 질환으로 뚜렷한 증가 추세에 있다. 현대
사회가 다양하게 발달하면서 여러 알레르기 유발 인자가 많아 지고 있기 때문이다. 중앙 난방으로 적당한
습도와 온도가 유지 됨으로서 호흡기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진드기, 곰팡이 등의 번식이 쉬워지고, 합성 섬유에 첨가된 각종 화학 물질, 금속, 향수 등과의 접촉으로 인한 피부 알레르기 질환과, 인스턴트 식품
및 패스트 푸드등의 증가로 방부제, 인공 조미료, 식용 색소
등에 의한 식품 알레르기가 증가 되고, 여러 약제의 개발과 함께 약품 알레르기도 증가하고 있다. 햇빛이나 찬 물 등에 반응 하는 물리적 알레르기와 스트레스로 인한 감정적 알레르기는 특별한 치료법이 없는 난처한
알레르기에 속한다. 흔히 알레르기 라고 하면 피부에 두드러기가 나거나 어떤 음식물을 먹고 난 후에 생기는
부작용으로 알고 있지만, 사실은 코나 기도에 생기는 호흡기 알레르기가 가장 흔하다.
호흡기 알레르기 질환에는 알레르기성 비염이 가장 흔한데 아침에 찬공기를 접할 때나 계절이 바뀔 때 심해지고, 만성적으로 지속될 경우 코가 막히고 두통을 수반하며 코를 골고 냄새도 잘 맡지 못하게 되며 코
안에 폴립(혹)이 생기거나 코뼈가 비뚤어 지고 코로 숨쉬는
것이 곤란하게 되어 입으로 숨을 쉼으로 입을 벌리고 잔다. 알레르기성 이염을 동반 할 수 있다. 또한
잠의 질이 좋지 않아 만성 피로가 오며, 알레르기성 기관지염 및 천식등으로 발전할 수 있다.
음식물 및 약물 알레르기는 원인이 되는 음식물과
약을 정확하게 파악하여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정 음식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설사, 구토를 하거나 온 몸에 두드러기가 난다. 음식에 대한 알레르기는
음식을 주의 함으로 예방할 수 있다.
급성 알레르기 질환은 적절한 약 처방을 필요로
한다. 그러나 약효과가 끝나면 다시 증상이 반복됨으로 단시일에 완치는 어렵다. 호흡기 알레르기의 경우 주요 원인을
밝히더라도 숨을 안쉬고 살 수 없음으로 적절한 약물 치료와 함께 환경관리 및 면역요법으로 치료 하는 것이 상당한 도움이 된다. 면역 요법은 평소에 조금씩 알레르기 원인을 제공해 주어 군인을 많이 만들어 두어 진짜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때 그 반응에 덜 예민해 지도록 하는 치료법이다.
생각 해 보면 우리들은 하나님의 전신 갑주를
입고(엡 6:11) 혈과 육이 대한 것이 아니요 정사와 권세와
이 어두움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에게 대하여 씨름하는(엡 6:12) 예수의 좋은 군사로서(딤후 2:3) 맡은 본분을 감당하는 군인이다.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싸워야
할 군인으로 지음 받은 우리들이 소소한 교리 다툼이나 논쟁에 휘말려 과민 반응을 보이며 올바른 신앙 생활을 할 수 없는 근질 근질 한 상태가 아닌가
돌아보자. 영적 알레르기 체질의 신앙인이다.
우리 영에 호흡기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면
기도의 호흡이 어려워 지고 주 안에서의 평안을 누리지 못하며 피로하여 만성 영적 고갈 상태에 이르게 된다. 그래서
바울은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함을 인함이라 내가 그를 위하여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배설물로 여김은 그리스도를 얻고 그 안에서 발견되려
함이니(빌 3:8-9)라고 말한다. 주 안에 가장 중요한 것을 붙들어, 중요하지 않은 것에 과민 반응을
하지 않도록 우리의 면역 체계를 튼튼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찬가지로 말씀을 잘 못 받아 적용하여
나타나는 영적 음식 알레르기는 성령의 도움으로 말씀을 올바로 이해 하고 바른 말씀을 받아 먹음으로 예방 할 수 있다. 그가 너희에게 가르치지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생각나게 하시리라(요 14:26)
수련회, 기도회
등이 급성 알레르기 영적 회복의 적절한 처방이라면 매일 말씀 묵상 시간을 가지고 새벽마다 하나님을 만나는 것은 늘 건강한 면역 상태를 유지 하는
치료법이다. 그런데 그것이 그리 쉽지만은 않다. 그래서 바울은
이렇게 말한다. 나는 아직 내가 잡은 줄로 여기지 아니하고 오직 한 일 즉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좇아 가노라 (빌 3:12-14). 이러한 바울의 삶의 자세를 배워 우리도 끝까지
열심히 우리의 영육을 강건하게 하는 삶을 살 수 있기를 기도한다. 우리의 영성이 혼란할 때 과민 반응을
하지 말고 하나님을 기다리자. 하나님을 바라보고 그것이 우리가 정말 싸워야 할 대상인 병균인지 아닌지를
구별 할 지혜를 구하자. 사람이 여호와의 구원을 바라고 잠잠히 기다림이 좋도다. (애 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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