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2월 12일 목요일

기초 의학편 10. 의학적으로 본 제사


우리의 몸은 기본적으로 세포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 세포들이 모여 조직을 이룬다. 조직은 크게 표피조직, 결합조직, 근육조직, 신경조직으로 분류되며, 그 중 결합 조직은 일반 결합 조직과 특수 결합 조직으로 나눌 수 있다. 특수 결합 조직에 피, 임파 조직, 지방 조직, 뼈 조직, 관절 조직 등이 포함된다. 그 조직들이 모여 한가지의 기능을 수행하면 그것이 바로 기관이다.

예를 들어, 피부는 기본적으로 표피 조직과 일반 결합 조직, 지방 조직 등으로 이루어져 있는 기관이며, 그 조직들이 힘을 합하여 우리 몸을 보호하고, 분비물을 배설하며, 면역성을 유지시켜주는 등 공동의 임무를 수행한다.

기관은 또한 크게 순환 기관, 호흡 기관, 소화 기관, 배설 기관, 근육 기관, 피부와 신경 기관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그 중에는 생명과 직접 관련된 기관도 있고, 또 생명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지만, 부수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기관도 있으니, 한 사람이 조화롭고 아름다운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모든 기관들이 다 중요하다.

그 중 근육 기관은 우리의 몸이 활동하는데 없어서는 안 될 매우 중요한 기관에 속하며, 근육 조직과 일반 결합 조직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근육은 조직학적으로 볼 때, 구성 세포의 모양과 기능에 따라 3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심장을 구성하는 근육, 소화기를 구성하는 근육, , 다리를 구성하는 근육이 그것이다.

이 근육들은 기능 수행 방법에 따라 크게 2가지 종류로 분류할 수 있는데, 첫째는 심장 근육이나 소화기를 구성하는 근육으로, 우리가 의지적으로 조절할 수 없고, 자동적으로 움직이는 근육이다. 아무리 원해도 심장 근육을 마음대로 뛰게 하거나 멈출 수 있는 사람은 없다. 또한 음식 먹기를 거부하는 것이 소화 기능을 멈추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이 근육들은 자동적으로 알아서 최선을 다해 스스로 움직이기 때문이다. 음식을 먹지 않아도 소화기 근육은 시간에 맞추어 자신의 본분을 다해 일을 한다. 전자에 설명한, 생명과 직접적인 관련을 가진 근육이라 할 수 있다. 이 근육들은 정말로 최선을 다해 일하며, 쉬지 않고 끊임 없이 노력한다.

그러나 우리의 생활 습관이 불규칙하고 게으를 때, 이들은 상처받고 괴로워하며, 병에 걸려 고통 받게 된다. 이 기관들의 고통은 우리의 생명과 직결된다. 우리의 의지가 아니라 자동적으로 조절된다 함은 즉, 우리의 생명은 하나님께 있고, 우리에게 소속되지 않았음을 우리에게 일깨워 준다.

또 다른 종류의 근육은 팔, 다리 등을 움직일 때 쓰는, , 우리의 의지로 조절할 수 있는 근육이다. 생명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음으로 팔, 다리가 없어서 죽게 되지는 않지만, 우리의 의지로 조절 되므로, 우리의 생활과 활동은 자동적으로 되지 않고, 우리의 노력과 의지로 영위해 가야 함을 알 수 있다. 내가 무엇을 하느냐, 어디에 가느냐는 내가 결정할 수 있다는 말이다.

하나님 보시기에 아름답게 살고 그렇지 못함은 우리의 의지에 달려 있으나, 그 생명을 주시는 분은 바로 하나님이시다. 레위기에 보면 여러 모양의 제사가 열거되어 있다. 그 중에서 완전한 헌신을 상징하는 번제를 드릴 때는 내장과 정갱이를 드리도록 되어 있다. 내장은 자동으로 조절되는 근육을 소유하고 있으며, 정갱이는 우리의 의지로 조절하는 근육으로 구성되어 있다. , 번제로 우리가 하나님께 제사 드리는 것은 단순히 짐승을 우리 대신 드리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의지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부분과 우리 마음대로 할 수 없는 부분까지 완전하게 하나님께 맡기고 드린다는 의미가 아닐까.

지방조직은 결합 조직의 하나로 귀한 역할을 수행한다. 바로 윤활유의 역할이다. 각 기관들이 화합을 이루고 몸 속에서 조화롭게 있으면서 그 기능을 잘 발휘하고 활동하려면 지방이 필수적으로 필요하다. 또한 장기 제거 수술 등으로 몸에 필요 없는 공간이 생기면 역시 지방이 그 빈 공간을 메우는 역할을 한다.

간의 껍질을 비롯하여 내장을 싸고 있는 모든 껍질들은 지방조직으로 이루어져있다. 간의 껍질은 거대하고 단단한 간이 주위의 부드러운 기관들과 함께 사이 좋게 배 안에 있기 위해서 없어서는 안 되는 중요한 부분이다. 간은 우리 몸에 있는 분비기관 중 가장 큰 기관으로, 몸 안에 생긴 독소를 제거하고 콜레스테롤 등, 지방성분을 흡수, 소화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또한 콩팥은 몸의 더러운 배설물을 걸러서 필요한 성분을 다시 흡수하고, 필요 없는 성분은 소변으로 내보내 제거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흠 없는 소의 기름과 내장의 모든 기름, 두 콩팥과, 그 위의 기름과 간에 덮인 꺼풀은 화목제, 속죄제 등에 드리도록 되어 있다. 따라서 화목제, 속죄제 등을 드릴 때는 우리가 지방, 간의 꺼풀처럼 하나님과의 관계를 부드럽게 하고 화평하게 하며, 하나님과 우리 사이의 독성분이나 배설물이 있어 하나님에게로부터 우리를 멀어지게 하면, 그 것을 없애야 한다는 의미가 담겨있는 듯 하다.

특히 속죄제를 드릴 때는 지방 조직 뿐 아니라 그 송아지의 가죽과 그 모든 고기와 머리와 다리와 내장과 그 송아지 전체를 재버리는 곳에서 사르도록 되어 있다.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듯이 머리는 가장 중요한 기관으로서 인간의 지혜와 능력을 나타내며, 위에서 말한 바와 같이 다리 근육은 우리의 의지를, 내장은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부분을 상징한다고 생각할 때,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은 화목제에서와 같은 방법으로 하되, 그 외에 모든 것, , 우리를 하나님에게서 멀어지게 하는 우리의 지혜, 생활, 알게 모르게 지은 죄악 등을 모두 회개해야 함을 우리에게 보여준다. 하나님 앞에 내세울 만한 의는 우리에게 없기 때문이다. 오직 바울이 그랬던 것처럼 우리의 내세우고 자랑할 만한 모든 것을 배설물로 여기고 나를 비우며, 겸손히 주를 섬길 때 하나님 앞에 의롭다 칭하심을 얻으리라.

끝으로 제사장들을 위하여는 특별히 가슴을 바치는 것을 알 수 있다. 가슴에는 심장과 폐가 있는데, 이 기관들은 생명과 직접적인 연관을 가진 기관들이다. , 제사장들에게는 그들의 생명과 호흡하는 순간까지도 바치시기를 원하심이 아닌가.


오직 너희는 택하신 족속 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운 데서 불러 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자의 아름다운 덕을 선전하게 하려 하심이라(벧전2:9) 성경은 우리 모두를 택하신 족속 이요 왕 같은 제사장이라고 했다. 그리고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사로 드리라 이는 너희의 드릴 영적 예배니라.(로마서 12 1) 라고 말씀 하신다. 진심으로 우리의 삶이 제사장처럼 생명을 다해 하나님을 사랑하는 삶이 되고, 거룩한 산 제사로 드려질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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