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하나님의 뜻을
알고 싶어 한다. 우리도 하나님의 뜻을 알기 위해 수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성경을 보면 구약 시대에는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과 직접 대면하여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꿈에 하나님이 나타나서 그 뜻을 전해주시기도 했음을 알 수 있다. 신약시대에
와서는 예수님이 우리와 함께 계셨고, 그 분이 하늘로 올라가신 후 보혜사 성령님이 우리가 하나님의 뜻을
알 수 있도록 도와주신다.
사실 하나님도 알지
못하면서 막연히 하나님의 뜻을 알 수는 없다. 먼저 하나님을 알아야 한다. 물론 하나님을 알 수 있는 방법은 많이 있다. 그 중 가장 정확한
방법은 성경을 통하여 하나님을 아는 것이다. 또 네가 어려서부터 성경을 알았나니 성경은 능히 너로 하여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에 이르는 지혜가 있게 하느니라 (딤후 3:15) 나는 의대에서 조직학을 배우면서 현미경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이해하는 하나의 방법을 배우게 되었다.
현미경은 눈으로 볼
수 없는 미세한 세포들과 조직들을 렌즈를 이용하여 확대시켜 보면서 인간의 몸을 구성하는 모든 것을 볼 수 있게 하는 기구이다. 나는 이 현미경을 통해서 하나님을 더 자세히 볼 수 있게 되었고 그래서 조직학을 사랑하게 되었다.
현미경은 전자 현미경, 편광 현미경 등을 비롯하여 그 종류도 다양하고 그 기능도 다양하다. 먼저
간단하게 현미경의 조작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물론
여기에 서술하는 것처럼 모든 것이 간단하지는 않다.) 먼저 조직을 얇게 썰어 작은 유리판에 올려놓은
다음 염색을 해서 더 조그만 유리 덮게로 덮어 일명 프레파라아트를 만든다. 이 작은 프레파라아트가 내가
현미경으로 보아야 하는 목적물, 즉 하나님의 뜻으로 비유될 수 있었다.
나는 그 조직을 보아야 함을 알 수 있었지만 그 조직이 어떤 조직인지는 알 수 없었다. 마치
하나님 뜻을 알고 싶었지만 도대체 무엇이 하나님의 뜻인지 알 수 없었던 것과 같았다.
이 조직을 보려면 먼저
현미경을 전구를 향해 조명을 해야 한다. 현미경에는 두개의 렌즈가 있는데 조명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현미경이라도 나에게 조직을 보여줄 수 없다. 렌즈와 전구 사이에 작은 거울이 있는데 그
거울을 조절하여 전구의 불빛이 렌즈를 통하여 나의 눈에까지 전달이 된다. 그 거울은 마치 예수님처럼, 전구되신 하나님과 나 사이를 연결해 주는 매개체의 역할을 하고 있었다. 하나님은
한 분이시요 또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중보도 한 분이시니 곧 사람이신 그리스도 예수라 그가 모든 사람을 위하여 자기를 속전으로 주셨으니 기약이
이르면 증거할 것이라 (딤전 2:5-6) 나는 현미경이라는
환경을 통하여 조직이라는 하나님의 뜻을 알아야 했고, 그를 위해서 먼저 전구되신 하나님을 향하여 그를
바라보아야 했으며, 거울 되신 예수님의 중재가 없인 하나님의 뜻을 알 수 없다는 진리를 깨달았다.
조명이 된 후에는 먼저
조동 나사로 초점을 맞춰야 한다. 초점을 맞춘다고는 하나 그 조직을 다 알 수는 없다. 커다란 비젼을 보고 이 조직은 어떤 조직이다라고 알 수 있을 뿐이다. 마치
이제 겨우 하나님의 뜻을 짐작하기 시작할 때와 같다. 조동 나사로 커다란 초점이 맞춰진 후에는 내가
보기를 원하는 부분을 가운데에 놓고 미동 나사로 미세한 초점을 맞춰야 하는데 천천히 미동 나사를 돌리면서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는 조직을 바라보는
기분은 말로 표현을 할 수 없다. 뿌옇고 흐릿하던 형상이 깨끗한 화면으로 비추어 질 때 탄성이 저절로
나온다. ‘이것이 무슨 세포로구나!’ 하며 그 동안 짐작해
왔던 사실을 확인하게 된다. 하나님의 뜻이 뿌옇게 보여 괴롭고 힘들 때도 있지만 시간이 지난 후에 조동
나사를 거쳐 미동 나사까지 완벽하게 하나님께 초점을 맞추어야만 비로서 이것이 하나님의 뜻임을 알게 된다는 것이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 영광의 아버지께서 지혜와 계시의 정신을 너희에게 주사
하나님을 알게 하시고 저희 마음 눈을 밝히사 그의 부르심의 소망이 무엇이며 성도 안에서 그 기업의 영광의 풍성이 무엇이며 그의 힘의 강력으로 역사하심을
따라 믿는 우리에게 베푸신 능력의 지극히 크심이 어떤 것을 너희로 알게 하시기를 구하노라(엡 1:17-19) 조동 나사로 볼 수 있는 것이 다르고, 미동 나사로
볼 수 있는 것이 다르다. 더 나아가서 전자 현미경은 더 자세하고 미세한 세포 내부까지 확실하게 보여준다.
나는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나사를 돌리고 있다고 생각한다. 어제는 거기까지, 지금은
여기까지 하나님의 뜻을 찾아 살아왔다. 어느 순간 전자 현미경으로 보는 것보다도 더 확실하게 당신의
뜻을 알게 하실 줄 믿는다. 이로써 우리도 듣던 날부터 너희를 위하여 기도하기를 그치지 아니하고 구하노니
너희로 하여금 모든 신령한 지혜와 총명에 하나님의 뜻을 아는 것으로 채우게 하시고 주께 합당히 행하여 범사에 기쁘시게 하고 모든 선한 일에 열매를
맺게 하시며 하나님을 아는 것에 자라게 하시기를(골 1:9-10) 간절히
소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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