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주변에는 의외로 암 환자가 참 많다. 그래서 암을 미리 발견하기
위해 세계 보건 기구는 여러 가지 정기 검진을 권장한다. 암 진단 받는 것이 무서워서 아예 병원을 안가는
사람도 있고, 암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하지 않아도 되는 검사까지 요구하는 사람도 있다. 다행이 조기 진단을 하거나 예후가 좋은 양성 종양을 발견하여 치료를 하고 생명이 연장되면 그 기쁨은 말로 다
할 수 없지만, 이미 암 말기에 오신 분들에게 맛있는 거 많이 드시라고 밖에 말 할 수 없을 때의 참담함
또한 말로 표현할 수 없다. 여러 종류의 암 앞에서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 서 있는 환자들을 보며 난
하나님 앞에서 두려움을 느낀다. 루시펴의 반란과 유혹, 하나님과
같아지려는 인간의 교만함이 이 암세포에서 보이기 때문이다.
암의 정확한 진단은 조직검사로 한다. 현미경으로 보는 암세포의
화려함은 이루 말로 표현 할 수 없다. 주변의 다른 세포들과의 다름을 강조 하듯 모양도 특이하고 색채도
또한 연하고 화려함을 뽐낸다. 크기도 다른 주변의 세포보다 훨씬 커서 그 장함이 마치 구약에 나오는
네피림을 연상하게 한다. 아니면 적어도 여호수아와 아홉명의 정탐꾼들이 보았던 건장한 가나안 백성들같이
느껴져, 그 모양새만으로도 주변의 세포들을 제압할 수 있을 것 같아 보인다.
세포의 두뇌를 핵이라고 한다. 모든 세포의 활동이 핵에 의해 좌우
된다는 말이다. 일반적으로 세포는 한 개의 핵을 소유한다. 그러나
암세포의 경우에는 두 개 이상의 핵을 소유한 많은 세포들을 볼 수 있다. 이 것은 핵 분열이 매우 왕성함에
기인한다. 그래서 세포 분열이 왕성할수록 악성 암으로 구별 한다. 사람으로
비유하자면 굉장히 뛰어난 지능을 소유한 사람으로 비유될 만 하다. 그 뛰어난 지능으로 이 암세포들은
자신들의 몸을 살찌운다. 세포의 크기가 크고 색채가 연한 것은 그 몸 속에 탄수화물과 지방을 가득 채우고
있는 데 기인한다. 다른 세포들에게 나뉘어 져야 할 식량까지도 모두 독식하고 있다는 말이다. 그러니 이 암세포들이 건강하지 않을 도리가 없다. 보통 암에 걸린
사람들이 야위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영양분을 고루 섭취하지 못하고 모두 암세포들에게 빼앗기는
까닭이다.
암세포의 능력은 여기에 국한되지 않는다. 또 다른 중요한 특성을
가지고 있는데 그것은 바로 전이될 수 있다는 것이다. 좋지 못한 유행일수록 빠른 속도로 대중 매체를
통하여 대륙에서 대륙을 타고 번지듯이 이 세포들은 모든 접촉뿐만 아니라 혈관 등을 타고 온 몸의 먼 곳까지도 전이된다. 대부분의 간암이나 폐암은 다른 곳의 암세포들이 이사를 와서 정착한 이차성 암인 경우이다. 많은 혈관이 간이나 폐를 통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이 능력이
클수록 악성 암으로 분류됨은 물론이다.
마지막으로 또 다른 암의 특성은 원시성이다. 위의 세포는 위의
세포인 지 알 수 있고, 간의 세포도 그 소속이 분명하다. 모든
기관의 세포들은 그 소속을 알 수가 있다. 그러나 암세포의 소속은 불분명하다. 어느 세포가 변화를 일으켜 암세포가 되었는지 알 수 있는 경우는 그래도 착한 암세포를 보고 있다는 증거다. 도무지 이 세포들이 어디서 나왔는지 알 수 없을 때에는 또 다시 악성 암을 보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지금까지 암세포에 대하여 여러 가지 특성을 살펴보았다. 조금만
생각을 해보면 우리에게도 암의 특징과 비슷한 점이 많음을 발견하게 된다. 하나님이 우리를 만드실 때는
우리 각자에게 향하신 사랑과 계획을 가지고 계시며, 우리에게 해야 할 사명을 주셨다. 내가 너를 복중에 짖기 전에 너를 알았고 네가 태에서 나오기 전에 너를 구별하였고 너를 열방의 선지자로 세웠노라 (렘 1: 5). 그러나 세상의 유혹으로 나의 나 됨을 버리고 죄의
종이 될 때 우리의 모습이 암과 같아지지 않는지 생각해 보아야겠다. 어쩌면 세상의 기준으로 볼 때 더
영리하고, 지혜로우며, 강하고 아름다울 수 있다. 풍요와 번식을 상징하는 바알과 아세라처럼 더 잘 번식하고 더 많은 재물을 모으며, 보란 듯이 살 수 있을 지도 모른다. 죄를 혼자 짓고 혼자 죽는
법은 없다. 쉽게 공범자를 구하고, 더 많은 친구를 소유하게
될 지도 모른다. 그 때의 우리 모습은 암세포처럼 화려하지만. 하나님이
만드신 모습과는 전혀 다른 모습일 게다. 죽음은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 작은 일에 충성하는 보통 세포들
때문이 아니라 이 아름답고 강한 암세포들 때문에 우리에게 찾아온다.
겉모습이 화려한 시대를 우리는 살고 있다. 유혹이 가득찬 세상을
우리는 살고 있다. 특별해 보이고 강해 보이며 아름다움이 판단의 기준이 되는 혼란의 세대를 보고 있다.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하는 세상을 살고 있다. 하나님을 믿는 우리들,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주문처럼 외우며 사는 우리들이 하나님을 알기를 거부하는 이 세상과 얼마나 다른 지를 이
암세포들을 보며 생각해 볼 수 있으면 좋겠다.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 (롬 12 : 2)는 말씀대로 이 세상이 아닌 예수님을 닮아 지으신 목적에 합당한 건강하고 아름다운 세포로 성화되는
축복된 한 해가 모두에게 되길 기도하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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