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2월 13일 금요일

기초 의학편 15. 알코올 중독/에탄올의 달콤한 유혹


예능 프로를 보면 술 빼고는 할 말이 없을 만큼 술 문화는 우리에게 친숙해져 있다. 술 한잔 못하는 사람은 바보 취급하고 술에 젖어 사는 사람은 짐승 취급 한다. 건강에 안 좋은 줄 알아 안 먹는 사람도 있고, 체질적으로 안받아 못 먹는 사람도 있다.
굳이 술을 예찬하며 연못 속으로 달을 따러 들어가 죽음을 자초한 당대의 풍류가 이태백을 기억하지 않더라도 이 알코올이 여러 방법으로 우리의 수명을 단축시킨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 음주 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를 제외하고라도 알코올에 기인한 간경화증으로 인한 사망률만도 전체 사망률의 3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이 알코올은 매혹적인 유혹으로 우리 주변을 배회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마시는 술은 에탄올인데 이것은 입을 통해 우리의 몸에 들어온다. , 장에서 흡수되며, 간에서 중화되고 콩팥에서 소변으로, 혹은 폐를 통해 공기 중으로 배설된다. 그러나 알콜의 영향은 간 뿐 아니라 콩팥과 지방 조직을 비롯한 온몸에 퍼져든다. 몸에 흡수된 알콜 중에 단 2 %만이 콩팥과 폐를 통해 흡수된 모양 그대로 배출되고, 98 %는 몸 안에서 무엇인가를 해내고야 만다. 개인차는 있겠으나 일반적으로 하루에 남자는 60 g, 여자는 20 g까지 견딜 수 있다.
에탄올은 1 g 7 kcal의 열량을 낼 수 있다. 즉 술 한 잔에 대략 3500 kcal의 열량을 만들어 내는 꼴인데 이 열량은 몸에서 생성된 에너지가 아닌 정체불명의 에너지에 해당되어 배가 쉽게 배부르고, 밥맛을 잃게 될 뿐 사실은 거짓 에너지로 몸에 약간 열을 낼 뿐이다.
이 술이 몸 안에서 하는 일을 자세히 살펴 보면, 지방 대사를 활성화 시켜 콜레스테롤의 양이 급격히 증가하게 하고. 그 지방은 복부, 피하조직뿐 아니라 간에도 저장이 되어 지방간, 지방간염, 그리고 간경화의 원인이 된다. 지방간은 간에 지방세포가 많아져서 간의 부피는 커지되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게 된 상태를 말한다.
한편으로는 신경조직으로 들어가 교란을 일으켜 몸의 움직임이 부자연스러워 지고, 지적 능력이 저하되며, 감정의 조절이 어려워 지고, 우울해지며, 심지어는 혼수 상태에 빠지게 되기도 한다.
장에서는 다른 영양분을 섭취하지 못하도록 방해하여, 만성 영양 실조를 유발할 수 있다. 또 저혈당을 유발하는데 이 때 혈당량을 유지하기 위해 단백질을 분해하여 포도당을 만들어 그 결과로 몸에 산성 물질이 급격히 증가하며, 이는 곧 호흡 장애로 연결되어 각 기관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그리고 혈당량이 낮아지는 그 자체만으로도 곧바로 혼수 상태로 빠지게 할 수 있는 매우 위급한 상황임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간에서 나온 찌꺼기를 콩팥을 통해 배설하는데, 이때 노폐물이 너무 많아지면 마침내 콩팥의 기능에도 이상이 오게 되니 술이 하는 일의 다양함은 말로 열거할 수 없다.
특히 암 중에서 가장 악성 암으로 분류되는 췌장암의 주 원인은 알코올 이다. 그 외에도 방광암, 위암, 간암 등과 알코올의 관계는 이미 주지하는 사실이다. 따라서 술을 많이 드시는 분은 건강 체크를 자주 하고 술을 마실 때에 절제의 노하우를 익혀두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어떤 이는 적당량의 술 한잔이 정서적으로도 도움이 되며 콜레스테롤의 양도 저하시키므로 하루 한 잔 정도는 유익하다고 말한다. 틀린 말은 아니다. 그러나 이 부분에서 우리의 절제 능력을 점검해 보아야 한다. 알콜은 사탄과도 같이 아름답고 달콤한 유혹으로 우리를 넘어뜨린다. 적당한 양이 얼만큼인지 정확하게 아는 사람이 없다. 권장량이 있을 뿐이다. 처음에는 적당량을 마시지만 나중에는 술이 술을 마신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적당한 한잔에 우리의 영혼의 의식이 흐려지고 있지 않은 지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굳이 술 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니 오직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으라 ( 5:18)”는 말씀을 들먹이지 않아도 우리의 영은 그 위험을 쉽게 감지한다.. 1 g으로 7 kcal를 제공하는 그 따스함 뒤에 영양분을 흡수할 수 없게 만들고 우리의 신경 조직을 혼미하게 만드는 술의 매혹적인 모습이 우리의 영혼을 아프게 한다. 소리 없이 간, , 콩팥을 갉아먹고, 우리의 판단을 흐리는 술의 실체를 다시 한번 곰곰히 생각해 볼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더욱이 신경 정신과에서는 알코올 중독을 일종의 정신 질환으로 진단한다. 세계 보건 기구(OMS)는 술을 과다하게 마셔서 정신 질환이 생기거나, 몸의 건강에 이상이 오거나, 인간 관계, 사회 생활, 혹은 그 직업의 능률에 지장이 초래되면 알코올 중독자 라고 정의하고, 하루 80 g이상의 알코올을 섭취하는 사람을 알코올 중독에 빠질 위험이 있는 자로 간주한다. 이들의 주요 특징은 자기 컨트롤을 할 수 없게 되며, 스스로 단주를 할 수 없게 된다는 것이다. , 내가 술을 마시는 것이 아니라 술이 나를 지배하게 된 상태를 말한다.
술은 크게 세 종류로 분류된다.발효된 술과 증류로 걸러진 술, 그리고 인공술이 그것이다. 발효주는 과일 등을 발효시켜 만든 것으로 포도주(8-23), 맥주(3-10), 시드라(2-3), 사과주, 청주 등이 이에 해당된다.이 발효된 술의 증류를 걸러 만든 것이 증류주인데, 알콜 도수가 더 높아진다. 꼬냑과 브랜디(38-42), 히네브라(40-50), 위스키(47-53), 럼주(45-70) 등이 이에 해당된다. 인공술(licor)은 알콜을 설탕, 물등과 섞어 만든 것으로 24-50도의 알콜을 함유하고 있다.
술을 마시게 되는 “현상”에 대한 설명은 그다지 명확하지 않지만 모두 동의하는 것은 알코올 중독이 단지 습관이 아니라, 증상이 확실한 일종의 질병이라는 사실이다. 알코올 중독자는 알코올을 지배할 능력을 상실하고 알코올의 노예, 즉 알코올에 종속된 삶을 살게 된다. 이 정신 질환은 하루 아침에 생기는 것이 아니라 오랜 세월을 거쳐 생기는 만성 질환이다.
정신 분석학자들은 정신 수준이 유아기에 머물고 성장하지 못하여 현실에 대한 두려움을 이기지 못함으로 생기는 현상이라고 설명하고, 통계학자들은 유전적인 영향이 크다고 말하며, 생리학자들은 개인에 따라 몸에 술에 잘 받도록 만들어 진 사람은 술을 꼭 필요로 한다고 주장한다. 어떤 이들은 단순히 술로 인하여 우울한 순간들을 이긴 경험으로 인해 배워가는 것이라고 말하고, 또 다른 이들은 시회와 문화적인 영향으로 인해 더 남자다워지고 여자다워지기 위한 방편으로 만들어진 관습이라고 말한다. 이들의 설명은 각기 다르지만 이들 모두 동의하는 것이 있는데, 그것은 알콜이 단지 습관이 아니라, 증상이 확실한 일종의 질병이라는 사실이다.
일반 사회를 대상으로 보았을 때, 그 구성원을 크게 네 종류로 분류할 수 있다. 술을 안 마시는 사람, 적당히 마시는 사람, 많이 마시는 사람, 그리고 알콜 중독자가 그것이다. 적당히 마시고 많이 마시는 기준은 각 시회의 평균 주량을 기준으로 하며, 알콜 중독자는 위 에 언급한 바와 같이 알콜을 지배할 능력을 상실한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알콜 중독자에는 세가지 종류가 있다. 하나는 술을 안마시고 며칠 견딜 수는 있는데 한 번 마시기 시작하면, 취하도록 마시는 스타일이다. 주로 주말마다 술을 마시는 경우가 많다. 다른 하나는 술을 하루라도 마시지 않고는 살 수 없는 경우에 해당된다. 보통 눈을 뜨면서 술로 하루를 시작한다. 이 두 가지 형태가 혼합하여 나타나는 경우가 세 번째의 종류에 해당된다.
술을 마시게 되는 제 1단계는 술을 구하기 쉽고 사회 환경상 술을 접할 기회가 많은 경우 <장래> 술 중독자가 서서히 술의 맛, 그 일시적인 즐거움에 길들여져 가는 단계이다. 이 때는 아직 술을 끊을 수 있으며 술로 인한 특별한 즐거움을 아직은 느끼지 못한다. 그러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사회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주량을 점차 늘려가게 된다.
그 다음 단계는 술을 마시는 것에 대한 죄책감을 느끼는 단계이다. 마시면 안되겠다는 자각이 생기고, 누가 뭐라고 안 해도 스스로 조심하고자 하는 노력을 하게 되는 때이며, 일반적으로 6개월에서 4-5년의 기간을 거친다. 특히 술 취한 후에 한 행동에 대한 기억 불능에 걸린다. , 아침에 일어날 때, 지난 밤의 일들을 기억할 수 없으며, 한 편 서서히 몸에도 이상이 생기기 시작한다.그러나 아직은 소위 <술을 끊을> 수 있는 단계에 해당된다.
알콜 중독 기초 단계에 들어서면 이미 술에 대한 컨트롤을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러 술이 사람을 마시기 시작한다. 소량의 알콜만 들어가도 이미 음주 욕구를 막을 수 없으며, 단주할 수 있는 날수가 점차 줄어든다. 더 이상 자신을 신뢰할 수 없게 되며, 사회, 직장에서 도피하는 현상이 나타난다. 스스로 고립되며, 심지어는 폭력적이 된다. 몸의 건강은 이미 망가지고, 심하면 영양실조에 걸리게 된다.
만성 중독 단계에 이르면, 의욕 상실과 더불어 사고 활동이 비정상으로 되고, 늘 취해있으며, 인간성 조차 변화되고 만다. 물론 간을 비롯한 몸의 질병은 말할 것도 없다. 이미 이 단계는 치료가 거의 불가능하며, 치료가 되도 50%는 재발하는 등 여느 정신병과 마찬가지로 우리를 우울하게 만드는 정신 질환이 되어있다.
잠언 기자는 알콜 중독으로 영이 혼미해진 상태를 이렇게 표현한다. [네가 스스로 말하기를 사람이 나를 때려도 나는 아프지 아니하고 나를 상하게 하여도 내게 감각이 없도다. 내가 언제나 깰까, 다시 술을 찾겠다 하리라.(잠언 23:35)].
술을 마시는 것이 죄냐 아니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다만, 하나님은 우리가 성령 충만하여 살기를 바라시건만 알콜 충만하여 살고, 거기서 위로와 기쁨을 얻으며, 또한 예수의 자리에 술이 버젓이 않아 우리를 호령하게 될까 두려울 뿐이다. 술을 먹는 것이 죄이기 때문이 아니라, 매우 자주 사탄은 술을 이용하여 우리의 영성 생활을 공격하기 때문에, 가끔은 우리 자신을 돌아 보고 절제함이 마땅하지 않을까.
조용히 바울의 충고에 귀를 기울여 보자. 조용히 바울의 충고에 귀를 기울여 보자. 모든 것이 내게 가하나 다 유익한 것이 아니요 모든 것이 내게 가하나 내가 무엇에든지 얽매이지 아니하리라" (고린도전서 6:12) 모든 것이 가하나 모든 것이 덕을 세우는 것은 아니니 누구든지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말고 남의 유익을 구하라 그런즉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 나와 같이 모든 일에 모든 사람을 기쁘게 하여 자신의 유익을 구하지 아니하고 많은 사람의 유익을 구하여 그들로 구원을 받게 하라 -아멘- (고전10: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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