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연약함-치질
치질이란, 치핵으로도 불리며, 항문의
정맥이 혈액 순환 장애로 인하여 크기가 커지고 부어서 생기는 것(정맥류)으로, 보이지 않게 많은 사람에게 말 못할 고통을 주는 친근하면서도
낯선 병이다. 아픈 곳이 항문인 관계로 내어놓고 앓지도 못하고 벙어리 냉가슴 앓는 사람이 의외로 많은
듯 하다. 그러나 알고 보면 진짜 치질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은 몇 안되며, 그나마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부지기수이니, 치질에 대한 치료에
관해서도 속수 무책일 수 밖에 없다. 병법에도 지피 지기면 백전 백승이라 했으니, 먼저 치질에 대한 기본적인 것을 알아보고, 느긋하게 여유를 가지고
대처해 보자.
치질은 위치에 따라서 내치질(항문부위의
점막과 피부의 경계선 윗부분에 위치)과 외치질(경계선 아래부분에
위치)로 나눌 수 있으며, 치질이 생기는 원인은 정확하게
밣혀지지 않았다. 대부분 유전적 원인 혹은 직업병으로 간주하기도 하며,
괄약근 등의 기능부진이라고도 하고, 변을 볼 때 너무 힘을 주기 때문이라고도 한다.
내치질은 복부의 압력이 상승되고 변을 자주 볼 때 항문 괄약근이 이완되어 늘어난
정맥(정맥류)가 항문 내외로 돌출된 것을 말하며 특히 임신, 간경화 등으로 인하여 복부 압력이 상승하여 생기는 것으로 주요 증상으로 출혈,
탈홍, 출혈로 인한 빈혈 등을 들 수 있으며, 때로는
달걀 흰자위 같은 점액질의 물질을 분비할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외치질은 혈전이 외부에서 응고되어 나타나며 항문 주위의 피부에 흉터처럼
나타난다. 대부분 혈전이 응고 된 것은 스스로 용해 되어 없어지며, 때로는
췌피를 형성하는데, 췌피란 흉터처럼 항문 주변에 피부가 돌출되어 있는 것으로 흔히 치질이 있다고 말할
때 이것을 두고 말한다. 용변 후에 이 췌피에 염증이 생기면 피부의 신경 세포를 건드림으로 굉장한 통증을
유발한다.
이때 제대로 일이야 할 것은 치질 자체는 절대 아프지 않다는 것이다. 손으로 만져지지도 않는다. 직장경이나 항문경을 통해서 봄으로서 올바른
진단을 할 수 있으며, 이미 탈홍되거나 출혈이 있을 때에만 만져서 그 존재를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사람들이 치질로 인한 고통을 호소하며, 진찰을 원할 때는 거의 대부분이
이미 항문밖으로 돌출된 정맥이나 염증이 생긴 췌피가 아픈 경우이다. 우리의 보이지 않는 연약함은 눈으로
볼 수도 없고, 만질 수도 없는 오래전에 만들어 진 치질인데, 치질이
발전하여 탈홍이 되고, 췌피가 형성되었을 때 비로서 치질이 생겼다고 야단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치질은 이미 내 안에 있었다. 만져지는 부분은 진짜 치질이
아니다. 내 맘이 내 속에서 심히 아파하며 사망의 위험이 내게 미쳤도다 (시 55:4). 마찬가지로 우리의 영이 눈에 보이지 않는 치질로
인한 통증을 호소 할 때, 드러난 고통보다 그 고통의 원인인 치질을 기억해 볼 수 있으면 좋겠다. 하나님보다 더 귀하게 여긴 무엇이 있는지, 세상과 타협하며 영의
건강에 소흘히 하지 않았는지, 왜 영적 치질이 생기도록 방치 하며 올바르지 못한 신앙 습관을 가지게
되었는지 묵상하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 하도록 노력 하여 하나님이 사망의 고통에서 풀어 살리게 하여(행 2:24) 영적 치질의 증상을 통증 없이 관리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초기에 진통이 심히지 않을 경우에는 내과적 치료를 할 수 있다. 즉, 수포를 하거나, 연고를
발라서 증상을 완화시키는 것, 그리고 혈관 강화제 등의 약물을 복용하는 것이다. 그러나 증세가 심해져 통증을 견딜 수 없게 되면 외과적 치료로 수술을 해야한다. 물론 잘못된 식생활, 불규칙한 생활 습관 등으로 언제든지 새로운
췌피, 염증 등을 유발할 수 있다. 거의 모든 환자들이 수술
후 대부분 재발하는 이유는 생활 습관을 바꾸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구원을 얻었어도 성화되기 위해 항상
훈련해야 하는 것처럼, 수술한 후에도 더욱 올바른 식생활과 바른 생활 습관에 신경을 써야 한다는 말이다.
치질을 예방을 하려면 특히 섬유질의 섭취를 늘여서 변의 양을 많게 하고 그 질을
부드럽게 해주어야 하며, 규칙적으로 변을 보며, 금주를 하고, 식사를 규칙적으로 잘 조절하여, 항문에 특별한 무리를 주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즉, 경건에 이르는 훈련을 하듯 올바른 식사, 배변 습관을 통해 우리의 장을 훈련해야 한다는 말이다.
물론 미리 적당한 식이요법, 걷는
습관 등으로 대장기관을 훈련해도 치질은 생길 수 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치질이라는 고약한 병을 주신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는 듯하다. 아무리 우리가 행위를 잘하고 하나님 안에서 살려고 노력해도 우는 사자와
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는 우리 대적 마귀는(벧전 5:8) 언제든지
우리에게 영적 치질을 안겨줄 수 있다는 것이다. 마치 예수 믿어도 계속 죄를 짓는 것처럼, 치료를 해도 우리의 치질은 계속 우리와 함께 있을 것이며, 이것은
우리의 죄의 문제가 완치될 수 없음을 알게 하시려는 교훈이다.
우리는 다 율법의 행위로 의롭다 하심을 얻을 수 없는 육체로(롬 3: 20) 반복해서 넘어질 수 밖에 없는 고독한 경주 선수일 뿐이다. 원하는
자로 말미암음도 아니요 달음박질 하는 자로 말미암음도 아니요 오직 긍휼히 여기시는 하나님으로 말미암음이니라 (롬 9:16). 그래서 행위로 의롭다 하심을 얻을 육체가 없으나(롬 3: 20)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속량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어(롬3:24)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고(롬 5:1), 치질이 있어도 적절한 생활 습관을 통하여 그로 인해
고통받지 않을 수 있는 것처럼, 경건에 이르도록 자신을 연단하고(딤전 4:7) 내가 내 몸을 쳐 복종하게 하며(고전 9:27)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속량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어(롬3:24) 비로서 주 안에서 진정한 평안을 누리고(요 16:33) 영적 치질에서 자유롭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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