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2월 13일 금요일

기초 의학편 16. X 신드롬 - 신진 대사증 후군


옛날에는 크리스마스가 고요하고 거룩한 밤이었고, 구세주가 오셔서 기쁜 날 이었으며, 온 가족과 교회가 모여 사랑을 나누는 예수님 탄생을 축하하는 따스한 밤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슬프게도 이 크리스마스가 주인공이 빠진 허전한 축제이며, 예수님을 모르는 사람이 더 좋아 기뻐하는 세계적인 휴일이다. 카드에는 예수님 대신 X–mas 라는 표기와 함께 예쁜 선물과 크리스마스 트리가 버젓이 자리를 잡고, 산타 할아버지가 더 부각 되며, 샴페인을 터뜨리지 않으면 크리스마스의 기분이 나지 않고, 거리와 쇼핑센터가 교회보다 더 화려한 장식으로 사람들을 불러 모은다.

이 크리스마스, 소위 말하는X-mas를 맞이하여 X-신드롬이라는 병을 한 번 생각해 보는 것이 재미있을 것 같다. 현재는 이미 신진 대사증 후군 이라고 명명된 X-신드롬이란 1988년도에 라벤(RABEN)에 의해 보고된 병으로서 인슐린에 대한 체내 반응이 저하되어 일어나는 여러 가지 합병증을 일컫는 말이다.

인슐린은 세포들이 혈관에서부터 당분을 흡수하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X-신드롬은 세포들이 인슐린에 저항하여 반응하지 않음으로 혈당량이 높아지고, 그 혈당량을 내리기 위해 더 많은 인슐린을 생성해 내게 되는 악순환으로 인해 일어난다. 이 때 혈당이 증가함으로 당뇨병에 걸리게 된다.

인슐린은 또한 지방 분해에도 관련이 있는데, 역시 세포들의 인슐린 저항으로 지방의 대사가 비정상적으로 되기 때문에 혈관 내의 콜레스테롤이 많아져서 동맥경화증, 심장질환, 고혈압 등을 유발하게 된다. X-신드롬은 비만과도 밀접한 관련을 가진다. 특히 이 경우 피하 지방보다 장기 부위에 있는 지방이 많은 것을 더욱 위험한 것으로 간주한다. 쉽게 말해서 골고루 뚱뚱한 것보다 뱃살이 많은 것이 더 위험하다는 말이다. 그래서 허리 둘레 측정이 이 병 진단의 기준이 된다. 더욱이 X-신드롬은 이 외에도 호르몬의 이상, 혈액 응고 이상 등 여러 가지 합병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한 가지 중요한 것은 흡연과 X-신드롬의 관계이다. 담배는 혈관내의 지방수치를 높이고, 악한 콜레스테롤은 증가시키고, 착한 콜레스테롤은 줄어들게 하며, 세포들의 인슐린에 대한 반응을 저하시키고, 간 기능을 저하시켜, 지방 대사를 비정상적으로 만들어 X-신드롬에 걸릴 확률을 매우 높게 만들기 때문이다.

프렌트키와 코르케이는 X-신드롬이 유전적 요소와 평소 식생활 습관, 그리고 운동부족으로 인하여 필요 이상으로 증가하는 지방조직의 양과 관계가 있다고 주장한다. 그래서 이 X-신드롬의 치료법으로 적당한 운동과 올바른 다이어트를 통한 체중 감량을 권장하며, 고혈압, 심장병에 대해서는 의사의 처방에 따른 약물 치료를 권장한다.

X-신드롬을 통해 두 가지 중요한 사실을 생각해 보면 좋겠다. 그 하나는 인슐린의 명령에 반응하지 않는 세포들의 불순종이다. 아담과 하와로부터 시작된 불순종의 역사는 인류에게 많은 합병증을 선사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항하며 내 고집을 내세우는 우리의 영적 상태를 돌아보자. 너희가 즐겨 순종하면 땅의 아름다운 소산을 먹을 것이요( 1:19). 이제는 하나님 앞에 순종함으로 받는 복을 누리는 새 해가 되기를 바란다. 연말이 술 한잔으로 다 털어버리고 잊어버리는 망년회가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더 큰 축복을 맛볼 수 있는 새해를 기약하고 다짐하는 송년회가 되면 좋겠다.

다른 중요한 하나는 생일의 주인공인 예수님이다. 크리스마스를 소위 X-mas 라고도 한다. 여기서 ‘X’는 그리이스 어로 표기할 때 그리스도, 즉 예수님을 의미하는 글자이다. 그러나 당황스럽게도 요즈음에는 ‘X’ 라는 글자가 ‘미지의’라는 의미로 더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진다. 수학에서 미지수, 즉 알 수 없는 숫자를 X라고 표기하고 수많은 공식을 통하여 그 X를 찾아 헤멘다. 또한 우리의 정서로 이해할 수 없는 신세대를 X-세대라고 부른다. 워낙 다양한 합병증을 일으키는 이 병을 X-신드롬이라고 부르는 것도 이 ‘미지’의 개념을 가진다. 이 때, 예수를 그리스도로 시인하면 X는 구원의 글자가 되지만, 예수를 거부하는 자에게 구원이란 영원히 미지의 단어로 남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사람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느니라 (10:10)

학생들은 미지의 수 X를 찾기 위해 밤을 세며 머리를 싸매고, 어른들은 이해할 수 없는 X-세대를 이해하기 위해 신세대의 문화와 언어를 연구한다. 쏟아지는 미지의 정보 홍수 속에서 낙오되지 않기 위해, 우리 모두는 어쩔 수 없이 버둥거리겠지만, 만일 그리스도 되신 예수님을 우리의 X (그리스도)로 믿고 입으로 시인하면, 그리고 이 세대를 본받지 아니하고 배우고 확신한 일에 거할 용기가 있다면, 예수님의 탄생을 ‘즐기고 허탄하게 보내는 미지의 X-mas'가 아니라 '인류를 위해 죽음을 감수하신 하나님의 사랑을 기억하는 따스한 크리스마스, 그리스도의 X-mas' 로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이 글을 읽는 모든 독자 분들에게 정말로 즐겁고 의미 있는 감사의 크리스마스 인사를 전하고 싶다. 성탄을 축하합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