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러진 뻐- 골절
흥부와 놀부의 이야기에 보면 제비의 다리가
부러져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재미있게 기록되어 있다. 요즘처럼 기계 문명이 발달한 시대에는
사람 다리가 제비 다리보다 부러질 확률이 더 많다. 왜냐하면 비행기,
자동차 등의 교통 사고를 비롯한 각종 대형 사고로 인한 골절, 스포츠를 즐기다기 일어나는
골절, 운동 부족으로 뼈가 약해져서 생기는 골절, 비타민이
부족해서 일어나는 골절, 갱년기 여성들의 골다공증으로 인해서 생기는 골절, 노인들이 넘어져서 생기는 골절 등이 빈번하게 일어나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부러진 뼈들 속에서 현대인은 방황하고 있는 것이다.
뼈는 몸의 골격을 이루며, 심장, 폐 등 중요한 기관을 보호하고, 피를 만들어 내며, 또한 근육과 더불어 몸을 움직일 수 있게 하는
중요한 기관이다. 모든 것에 기초가 중요하듯이 뼈대가 인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크다고 하겠다. 하나님이 흙으로 사람을 지으실 때도 뼈대를 중요시 했던 것 같다. 그래서
하와는 아담의 심장이 아닌 갈비뼈를 취하여 만드셨다.
신앙에서도 뼈대는 매우 중요하다. 특히 말씀을 기초로 하고 하나님을 중심으로 한 올바른 신앙관을 가지는 것은,
지금처럼 뉴에이지와 각종 이단의 홍수가 범람하는 이 세대에서는 간과할 수 없는 중요한 것이라고 하겠다. 뼈가 기형이면 몸이 기형이다. 따라서 골격이 올바르고 튼튼해야 한다. 그 후에 근육을 키우고 몸매를 가꾸어서 몸을 아름답게 가꾸는 것처럼, 뼈대가
튼튼한 영의 모습도 성령의 아홉 가지 열매로, 그리고 찬양과 전도와 기도로 아름답게 가꿀 수 있으리라.
뼈는 단단하고 죽은 조직같이 보이지만, 사실은 굉장히 풍부한 혈액을 공급받아야 살수 있는 생명력 넘치는 기관이다. 또한
재생 능력이 매우 강하고 회복 가능성이 매우 큰 특징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한 번 혈액 공급이 끊어져
죽은 뼈 조각은 마치 이물질과 같아서, 살릴 수 없고 빼어 내버려야 한다. 그러나 하나님이 에스겔 선지자에게 죽은 뼈들로 군대를 만드시는 환상을 보여주신 것은(겔 37:1-14) 영적으로 신앙의 골격이 부러져 버리더라도 하나님
만은 고치실 수 있음을 알리기 위함일 것이다.
사고 시에 뼈가 부러지면 두 가지 중요한
증상을 볼 수 있다. 매우 아프다는 것과 또 하나는 움직일 수 없다는 것이다. 그 밖에도 환부가 붓고, 염증이 생기기도 하며, 어혈이 지기도 하고, 여러 가지 병균에 감염되기도 한다. 또한 혈액 공급이 잘 안되면 썩기도 하고, 신경을 다쳐 마비가 되기도
하며, 아드레날린을 지나치게 많이 형성하여 심장 기능을 촉진함으로 순환장애 및 쇼크를 일으켜 죽음을
초래할 수도 있다.
쉽게 생각해 볼 때, 뼈가 밖으로 튀어나오면 제자리로 집어넣어야 할 것 같고, 급히 어떤
응급 조치를 해야 할 것 같다. 그러나 이 때 함부로 환부를 만지면 여러 가지 병균에 감염되어 생명을
위협하게 된다. 일단은 응급차를 부른 후, 단단한 것으로
환부를 고정시키고, 깨끗한 거즈나 천으로 덮어두고, 의사를
기다려 병원으로 옮기는 것이 최선의 길이라고 하겠다. 그러면 병원에서 상처의 정도에 따라 깨끗이 소독된
수술실에서 적절한 치료를 하게 된다.
바울과 같이 하나님을 체험하고 만난 사람도
있지만, 디모데처럼 어려서부터 신앙생활을 한 사람도 있다. 누구나
신앙의 슬럼프에 빠질 수 있디. 특히 오래 동안 신앙생활을 하다 보면 신앙의 굴곡이 있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가끔 뼈가 으스러 지는 것처럼 고통스럽고, 신앙적
무력감에 빠지며, 기쁨이 없고, 불안하고, 하나님을 의심하며, 자괴감에 빠질 때가 있다. 심지어는 정말로 하나님이 계신지 조차 불확실하게 느껴지는 때도 있다. 이
단계가 곧 신앙의 골격이 부러지는 순간이다. 이 때 잘못하면 여러 이단의 병균에 감염될 수 있다. 함부로 아무나 그 상처를 치료할 수 없다. 내 의지로 무엇을 하겠다고
할 수록 상처가 커질 뿐이다. 그 때에는 오직 주만이 우리의 상한 심령을 만질 수 있으며, 최첨단 수술실로 이끌어 치료받게 하신다.
치료의 원리도 사실은 참으로 간단하다. 못, 보호대(tutor
externo: 철로된 막대기 같은 것으로 뼈를 고정시키는 데 쓰임), 기부스 등을 통해
부러진 뼈의 모양을 회복시켜 고정시킨 후, 기다려서 뼈가 ‘스스로’ 아물게 하는 것이다. 즉, 우리의 영적 골격이 부숴졌을 때, 말씀의 보호대를 뼈 옆에 붙여놓고 쉬는 것이다. 여호와 하나님, 능력의 주가 말씀으로 내 영혼을 치료하고 고치시기를 잠잠히 바라고 그 구원을 기다리는 것이다(애 3:26).
뼈를 튼튼하게 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의 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 충분한 칼슘 섭취와 비타민 D의 공급이다. 올바른 칼슘 섭취가 말씀을 공부하는 것이라고 할 때, 호르몬인 비타민 D는 말씀을 뼈의 적절한 곳에 배치시키는 성령의 사역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것은
뼈가 부러졌을 때 뿐아니라 항상 유의하여 평소에 뼈를 튼튼하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잠시 모든 것을 멈추고 하나님과 단둘이 데이트를
해보자. 두려워 떨며 죽기를 간구하던 엘리야에게 세미한 음성으로 나타나신 하나님을 만나는 것이다. 말씀을 부여잡고, 머리로 아는 ‘지식’을 마음에 감사함으로 순종할
수 있을 때까지 하나님께 시간을 드려 골절 상태에 있는 영혼이 말씀 위에 견고히 설 수 있기를 기도하는 마음이다.
‘여호와는 마음이 상한 자에게 가까이 하시고 중심에 통회하는 자를 구원하시는도다.그 모든
뼈를 보호하심이여 그 중에 하나도 꺾이지 아니하도다. (시
34:18,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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