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월 27일 월요일

실용 의학편 28. 자다가 죽는다 ? - 코골이

자다가 죽는다?

늘 피로에 지친 현대인들이 즐겨 하는 재미있는 말이 있다. 서 있는 것보다는 앉는 것이 편하고, 앉아 있는 것보다는 눕는 것이 편하고, 그냥 누워 있는 것보다는 자는 것이 편하고, 자는 것보다는 죽는 것이 편하다는 말이다. 하긴 그럴 듯 하기도 하다. 살아 있는 사람에게 잠을 자는 순간은 어쩌면 가장 편안한 순간일 수도 있다. 그러나 오랫 동안 누워 있는 것이 얼마나 곤욕인지 아는 사람은 의외로 없는 것 같다. 장기간 동안 누워서 병원 생활을 한 사람을 보면, 등창이 나고 살이 썩어들어가며, 그야 말로 뼈가 드러나 보이는 끔찍한 몰골이 되기 때문에, 스스로 일어나지 못하면 옆에서 누가 지켜 서서 자주 몸을 돌려 주어야 한다.

그러나 구지 자려고 애쓰지 않아도 이미 우리 몸은 인생의 약 30 %를 자면서 보내도록 설계되어 있음을 기억하자. 그러나 그 긴 시간 동안에 일어나는 일 중에 우리가 기억할 수 있는 것은 매우 적다.

사실 잠을 잔다는 것은 우리의 생각처럼 수동적인 일이 아니라, 의식과 무의식이 어우러져 만들어 내는, 시간과 공간과 우리의 상상력을 초월한 많은 <사건>들이 일어나는, 복잡 미묘한 정신과 육체의 활동인 것이다. 피로를 풀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며, 이룰 수 없는 욕구를 해소시켜주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의 몸이 잠을 필요로 하는 것과는 달리, 영은 자서는 안된다는 사실을 주의할 필요가 있다.

그러면 우리의 영이 잠을 자고 쉬다가, 숨을 못 쉬게 되면 어떻게 될 지를 상상해 보며, 수면중의 호흡 곤란에 대해 알아보자.

수면 중에 호흡이 정지되는 이 신드롬은 ( SINDROME DE APNEA DURANTE EL SUENO) 잠을 자는 중에 코나 입으로 공기가 들어오고 나가는 움직임이 10 초 이상 동안 멈추게 되는 증상을 통칭하는 말이다. 이 때 일시적으로 잠에서 깨게 되며, 몸은 산소의 부족을 느끼게 된다.

이 신드롬은 수면 부족, 수면 부족으로 인한 만성 피로 및 신경 정신 이상, 호흡 중단으로 인한 심폐기능 이상 등의 증상을 수반한다. 수면 부족으로 인한 피로함, 그리고 밤에 코를 심하게 고는 것 등이 이 신드롬의 가장 흔한 증상이다. 심한 경우에는 수면 부족과 산소 공급이 부적합한 것이 축적되어, 기억력 감퇴, 신경 과민, 집중력 저하, 지적 능력 감퇴 등의 신경 정신 이상을 가져올 수 있다. 특히 가벼운 교통 사고를 자주 일으키는 사람들, 심장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 고혈압 환자들이 이 신드롬으로 고통 받고 있음을 볼 수 있다.

흔히 남편이 수면 도중, 코를 골다가 숨을 멈추는 것을 보고 그 모양새를 재미있게 이야기 하는 부인들을 많이 보는데, 이 때 남편의 건강 상태를 잘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그 밖에도 낮에는 두통을 호소하거나, 성기능 장애, 목소리의 이상, 아침에 입안이 마르는 현상 등을 나타내기도 하고, 밤에는 깊은 잠에 들지 못하고, 자주 깨며, 소변을 자주 보고, 땀을 많이 흘리기도 하며, 불면증을 호소할 수도 있다.

이런 사람을 보면 대부분이 비만의 체형에 목이 짧은 사람인 경우가 많고, 후두가 부어 있고, 편도선이 부어있거나 코가 막힌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 밖에도 위에 열거한 바와 같이 심폐 질환이 있거나 고혈압 환자일 수도 있고, 기도(氣道)가 기형인 경우도 가끔 있다.

일단 병원에서 진단이 내려진 이후에는 치료를 해야 한다. 먼저, 술을 끊고, 살을 빼며, 코막힌 증상을 치료하고, 잠자는 자세를 바로 잡아야 한다. 그 밖에 의사의 처방대로 약물을 복용하거나 산소을 공급해 주거나, 필요에 따라서는 수술을 하는 등의 치료법을 택할 수 있다.

그런데 우리의 영도 잠을 잘까? 만일 영이 자면 어떻게 될까? 영도 잠을 잘 때 코를 골 수가 있을까? 가만히 생각해 보면 영의 건강과 육의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이 상당히 비슷함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우리가 영육의 강건함을 함께 간구하는 것은 매우 논리적으로 보여진다.

하나님은 잠에 대해서는 상당히 세분화하여 명령하심을 관찰할 수 있다. 너무 많이 잠은 게으름의 표시라고 경고하시면서도, <내가 평안히 눕고 자기도 하리니 나를 안전히 거하게 하시는 이는 오직 여호와시니라( 4:8),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그 사랑하시는 자에게는 잠을 주시는도다 ( 127:2)> 라고 말씀하시며, 육신의 건강을 위하여 적당한 잠을 축복으로 주시고 그 필요성은 인정하시는 반면, 영적 수면에 대해서는 끊임없이 경고하심을 볼 수 있다. <그런즉 깨어 있으라, 너희는 그 날과 그 시를 알지 못하느니라( 25:13), 그러므로 우리는 다른 이들과 같이 자지 말고 오직 께어 근신할지라(살전 5:6)>.

육신이 잠을 자는 동안의 일을 인지하지 못함으로, 호흡이 정지하는 것도 모르고 넘어가면 단지 생활의 장애를 초래할 수 있지만, 영이 자면 그 간에 일어나는 일을 알 수 없음으로 영원한 죽음을 초래할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마치 잠을 잘 때 코를 요란하게 고는 사람이 주변 사람의 수면을 방해하는 것처럼, 영이 잠을 자는 사람은 화평하게 하기 보다는 분쟁을 일으키며, 한편으로는 영의 게으름으로 영적 능력이 감퇴되어 말씀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고, 지혜 없이 행동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영적 수면의 가장 무서운 것은 이런 지엽적인 증상이 아니라, 자는 동안에 일어날 일을 알 수 없음으로, 자다가 죽어도 모른다는 사실이다.


몸이 자다가 이 신드롬으로 인하여 숨이 막혀 죽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러나 영은 자면 죽는다. 코를 골며 요란하게 자는 분들이여, 혹시 내 영이 말씀을 들을 때마다 자고 있지 않은 가를 잘 점검해 보라. 이제는 자다가 깰 때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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