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5월 12일 월요일

윤종헌의 글 2 - 위암이란

옛날에 재미있게 보았던 한국 드라마 허준에서 반위라는 병명이 나온다, 이 반위라는 질병을 서양의학에서는 위암이라고 한다, 그만큼 위암은 우리에게는 오래 전부터 친숙한 질환이며 한국 사람들이 가장 많이 걸리는 암 중 하나이다.

소화기관은 인간에게 가장 기본적인고 중요한 생체기능을 수행한다. 그래서 소화기관은 어마어마한 수의 독자적인 신경 세포망과 수많은 호르몬 체제로 정밀하고 또 유연하게 조절되고 있다. 한편 정밀한 기계가 망가지기 쉽듯이 소화기관의 질병 또한 가장 흔하다.

일반적으로 위는 음식물을 보관하고 잘게 부수어 소화를 돕는다고 알고 있다, 그러나 사실은 위의 기능은 수없이 많다 예를 들면 소화기관내의 면역 기능을 조절하여 병원균의 침입을 막고, 소화가 된 음식물을 적당량 십이지장으로 보내며, 포만감과 배고픔을 알려 음식물의 섭취를 조절하고 여러 종류의  호르몬의 분비하며, 또한 위산이 위벽을 녹이지 않도록 보호한다.

한국인은 서양인들과 생김새만이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니다, 질병 또한 한국인만의 고유한 패턴이 있다, 예를 들면 서양인들은 대장암이 전채 암 발병률중 3 위를 차지하지만 한국 사람에게는 그리 흔하지 않으며 또 서양인들에게 흔치 않은 위암은 한국에서 전채 발병암중 1.2위를 다툴 정도로 흔하다. 그래서 아르헨티나에서는 대장검사를 주기적으로 권장하나 한국암 협회에서는 정기적으로 1-2년 위내시경 검사를 권장한다.

서양인들과의 발병 빈도의 차이는 유전적 이유도 있지만 대부분의 식생활의 차이에 기인한다. 한국 음식에 충분한 섬유질은 대장암을 예방하지만 젓갈 등의 짠맛은 위암을 유발한다. 또한 함깨 반찬을 공유하는 음식문화는 위염 및 위암을 일으키는 핼리코박테리아의 전염 경로가 되기도 한다. 그리고 한국 사람들의 빠른 식사 속도, 심한 음주, 흡연 또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물론 이민자들은 이민 경력에 비래하여 한국인과 서양인의 양쪽 질병 패턴을 다가지고 있다. 그 외에도 유전적 요소 (생김새가 부모님을 닳듯이 질병도 닳는다), 만성 위염, 만성 자극에 의한 위 세포 조직의 변화, 위 궤양, 위 혹 등이 위암의 원인이 된다.

일반적으로 위암의 90-95% 종양은 악성종양()이며 대부분 위벽세포에서 발생한다. 또한 위암은 단순 위염에서 위 세포 이상, 위세포 변이를 거처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한 편 위암의 특징은 여러 기관으로 빨리 전이되나 조기발견 시 90 % 이상이 치료가 가능하다
모든 암들이 그렇듯이 위암은 70,80% 증상이 없으며 나머지 20% 일반적인 속쓰림이나 소화 불량으로 나타난다. 다시 말해 위암의 특징적인 증상은 치유 불가능한 단계에 나타나는 것이 대부분이다.

우리는 멋진 몸과 심폐기능을 위하여 정기적인 운동을 하는 것은 상식화 되 있으나 소화기관을 위한 적절한 교육은 등한시 한다. 그러나 소화기관의 대분분은 조건반사에 의한 조절 기능이 많기 때문에 어떤 위장약 보다도 올바른 식생활이 중요하다. 즉 우리가 유치원에서 배우던, 꼭꼭 씹어 먹기, 규칙적인 식사 시간, 충분한  과일과  채소의  섭취, 절인  음식훈제  음식  등을 ( 특히  소금기가  많은  음식) 삼가 하는 것이 위암이나 위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가장 중요한 방법이며 그 외 헬리코박테리아의  치료 와 정기적인    검사를 한다면 소화기관 과 위암을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현대의학은 생각보다 상식적이고 간단하다, 이상하고 비밀스러운 비법은 없다, 기본에 충실하며 올바른 식생활과, 정기적인 검진 그리고 환자와 의사가 함께 건강을 지키기 위하여 노력할 때 가장 좋은 효과를 보기 때문이다.

 


 

윤종헌의 글 1 - 암에 대하여


일반적으로 영화나 드라마에서 주인공이 죽어야 하는 경우 작가들은 암이란 질병을 선택합니다. 그 만큼 암이란 오래 전부터 사람들의 공포의 대상이며 수 많은 속설들의 주인공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암은 불치병이며 증상이 심하고, 좋지 않은 습관이 있는 사람들만 걸리며, 암을 이겨내는 수 많은 신비의 명약들과 기적들이 있다고 생각함니다.

암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흔한 병입니다. 한국 사망자 통계를 보면 한국 내 전체 사망자 중 약 1/3 (25.9%)이 암으로 사망하고 있습니다. 또한 암은 하나의 질병이 아니고 같은 양상을 보이는 수 많은 질환들의 한 종류 라고 보는 것이 옳습니다. 그래서 각 암마다 진단과 치료법, 그리고 생존률이 매우 다릅니다. 예를 들면 갑상선 암은 5년 후에도 살아 있을 확률이 95 % 이상이며 그 와 반대로 췌장암은 5% 미만입니다. 그러므로 모든 암이 사망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님니다.  

            사람 몸 속의 가장 작은 기능적 단위인 세포가 여럿가지 원인으로 손상을 받는 경우, 자연 치료 기제로 그 손상을 회복하여 다시 정상적인 세포로 역할을 하여야 하며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세포 스스로 자살하게 됩니다그러나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이러한 증식과 억제가 조절되지 않는 비정상적인 세포들이 과다하게 증식하며 주위 조직 및 장기에 침입하여 종괴 형성 및 정상 조직의 파괴를 초래하는 상태를 암(cancer)이라 정의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모든 사람은 이론적으로는 몸에 존재하는 세포의 종류 만큼 암에 걸릴 수가 있습니다.

실제로 우리들의 몸 속에서는 매순간 암세포가 자라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세포들이 암으로 발전하기 전에 우리 몸에 있는 면역체제는 이 암 세포들을 분별하여 약 1,000만개까지 파괴 함니다. 그러나 보통 임상적으로 암이 발견될 정도로 암세포의 분열과 증식이 커지는 경우는 최소한 10억 개의 종양 세포를 포함하게 되므로 면역기능에 의하여 파괴될 수 있는 수준을 훨씬 넘어버리게 됩니다. 따라서 임상적으로 발견되는 암은 암세포의 증식과 면역기관의 상관 관계에 기인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이유에서 세포손상이 지속되거나 우리 몸의 면역 체제가 저하될 경우 암세포가 질병으로서의 암으로 발전하기가 훨씬 쉽습니다.

많은 환자분들은 병원에 오셔서 오랫동안 정기 검진을 안 하신 것을 자랑처럼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암은 초기단계에서 무증상이거나 아주 경미한 증상들을 보입니다. 또한 암으로서의 특이 증상이 보이는 경우 대부분의 암은 치료가 늦은 경우가 많고 일반적인 생각과는 달리 대부분의 암은 말기일 경우 외에는 통증이 없습니다. 한국 사람에게 가장 흔한 위암의 경우, 조기암이나 1기 암일 경우 5년후 생존률은 85 % - 100 % 이나 제 4 기일 경우는 5년후 생존률이 10% 미만입니다. 다시 말하면 정기적인 건강 검진과 상담, 그리고 예방만이 가장 좋은 최선책입니다. 물론 술을 마시고 안전밸트도 없이 과속으로 운전한다고 모두 차 사고가 나진 않습니다. 그러나 그 사실들이 자랑이 될 수가 없듯이 통계적으로 30%의 인구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암이 나에게는 발생하지 않으리라는 보장은 없음으로 정기 검진을 안하는 것이 자랑은 될 수 없습니다.

한편 말기의 암은 진단하기가 매우 쉽습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초기 암일 경우 진단을 내리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그래서 현대의학에서의 대부분의 진료와 검진은 암이 있는 것을 진단하기 위한 것이 아닌 암이 없다는 것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 많습니다. 만약 100 번의 검사 중 단 한번 이라도 암을 조기 진단하여 완치 한다면 나머지 99 번의 검사들 또한 값진 것이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암 진단을 받은 환자분들은 대부분은 그 결과를 불신하여 여러 병원을 전전하며 몇 달을 허비하시는 경우가 많은데 암의 진단은 비교적 단순하고 정확하며 암은 기하급수적으로 발전하기 때문에 한 두 달의 차이로 치료시기를 놓쳐 생과 사의 차이가 되는 안타까운 경우가 많습니다.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암 수술의 경우 수술의 성패는 암의 진행 상태가 가장 중요합니다. 또한 환자와 의사 간의 믿음이 수술의 성패를 좌우 한다면 매우 생소하게 느껴질 것이나 사실 수술로 암 조직을 떼어내는 것도 중요 하지만 그 상처를 치유하는 것은 환자의 몸이라는 것을 생각 한다면 이해하기가 쉬울 것입니다. 개인적인 경험에 의하면 일반적으로 긍정적이고 의료진을 믿는 환자의 경우 그 반대의 경우 보다 수술 경과가 좋습니다. 또한 종교를 가지시거나 가족들의 강한 도움이 있는 환자 분들이 힘든 암 치료를 잘 견디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많은 암은 예방하기가 비교적 쉽습니다. 모든 발생 암의 1/3 은 식생활의 변화, 금연, 간염백신, 운동들로 예방이 가능하고 1/3은 조기 진단만 되면 완치가 가능하며 나머지 1/3도 완화가 가능합니다.

암 치료의 포인트는 예방, 정기적인 검진을 통한 조기 진단, 그리고 의료진과의 믿음입니다. 또한 암은 불치병이 아니라 난치병입니다. 살아가면서 암에 안 걸리기를 바라며 애써 외면하기 보다는 적극적으로 나쁜 습관들의 변화와 정기적인 검진을 하여 조기 진단 및 치료를 하는 것이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한국 속담처럼 때늦은 후회를 예방하는 최선의 신비의 명약 입니다.  


혜성병원 외과 전문의 윤종헌

2014년 3월 26일 수요일

쉬어 가는 글 4. 필코마쇼의 기억 - 윤종헌의 글

필코마쇼의 기억

얼마 전 텔레비젼에서 살타 홍수 지역에 대한 뉴스를 보면서 그란 차코라 불리우는 그 곳에 대한 기억을 떠올렸다. 그 곳은 걸으면 발이 보이지 않는 지독한 흙먼지와 1 년 중에 2 개월은 거의 매일 비가 와서 물난리, 나머지 10개월은 비가오지 않아 농작물 또한 재배가 불가능한 사람이 살기에는 너무 부적당 한 곳이다.
나는 한 육 개월 쯤 전에 중앙교회의 지원을 받아 현지 의료팀 acaps 와 그 곳으로 의료 선교 여행을 다녀왔다. 처음 그 곳에 가게 된 것은 2-3년 전에 중앙일보에서 불우 이웃 성금으로 그 곳에 학교 교실을 지어 교실 완공식에 참여하면서 였다.
현지 의료팀은 1991년에 창단되어 현재 미시온주,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 차코, 네우겐, 멘도사, 포르모사 등 아르헨티나 전역에서 의료 활동을 벌이고 있는 초 교파적인 크리스찬 비영리 단체이다. 현재 60 여명의 현지 의료인들이 같이 활동을 하고 있으며 2002년 뽀소 아술에 중앙교회와 같이 협력하여 의료 선교를 다녀온 후에 중앙 교회와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란 차코 지역은 아르헨티나와 볼리비아, 그리고 파라과이 3 국 국경에 위치하고 있으며 필코마쇼 강가에 위치하고 있다. 그 곳에 가는 유일한 길은 5-6 시간 비포장 도로 (도로라는 명칭이 무색한) 로 덜덜 거리며 들어가는 것 뿐이다. 그나마 우기에는 그 도로 마저 사용할 수가 없음으로 여름 2-3달은 그 곳에서 갇혀 지내야 한다, 그 시기에는 응급 환자를 위한 1 킬로 미터 남짓의 경 비행기 활주로 가 그들의 유일한 비상구이다. 재미있는 것은 그 곳에는 정치인들이 광고를 위하여 지어놓은 몇 개의 의사가 없는 보건소가 있다, 또한 총 2-3 명의 의사가 반경 200 킬로 안의 수많은 부락을 다니며 모든 환자를 돌보아야한다. 즉 그 곳은 의료의 사각지대인 셈이다. 그래서 그 곳 원주민들은 아직도 주술 치료사에게 많이 의지한다. 
우리 팀은 초음파 진단과, 피부과, 안과, 치과 그리고 소아과로 총 8명의 인원으로 그 곳 의사들과 협력하여 5일간 600여명의 환자를 진료하였다. 그 곳에서 의사 처방전은 아무 소용이 없다, 왜냐하면 그들은 그 약 들을 살수도 구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팀은 항상 안과에서는 안경을, 내과에서는 치료약, 치과에서는 치료와 칫솔까지도 주어야한다.
악어에 물렸다가 살아난 사람, 나무 가시에 눈을 잃은 사람, 13살에 임신한 아이 등, 같은 사람임에도 그들은 그 곳에 그렇게 버려져 있었다. 그들이 말하기를 2007 년 물난리 이후 그들에게 돌아온 것은 기자들의 플라쉬와 정치인들의 정치적 방문들 뿐, 물난리에 대비한 어떤 해결책도 주어지지 않았다고 한다, 어쩌면 이번 물난리는 예견된 사람들의 무관심의 결과일 뿐이다  
첫날 우리가 도착했을 때는 보여 주었던 그들 특유의 무표정이 5 일 동안의 의료 진료와, 현지 교회에서의 집회 후에 표정이 밝게 변해가는 것을 보며 어쩌면 그들은 값싼 동정심 보다는 진실된 관심이 더 필요 했는지 모르겠다.    
현재 미국 등지에서 아르헨티나로 많은 분들이 사랑을 가지고 의료 선교를 오시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 나라의 의료 봉사가 필요한 많은 이들에게 먼 외국에서 의료봉사를 오시는 분들에게 정말로 감사를 드린다.

다만 걱정이 되는 것은 아르헨티나 의료법은 미국이나 한국 보다 까다롭다는 점이다. 현재 의료법상 모든 의료 행위는 영리를 추구하던 사회봉사를 목적으로 하던 같은 책임을 진다. 또한 어떤 주 보사부에서는 현재 주 정부 내에서 허가 없이 봉사하는 국외 의료 선교 단체를 좋지 않게 보고 있다고 한다. 만약 그 것이 문제가 된다면 이 나라에 오는 많은 의료 선교 단체들과 많은 선교사님들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까 걱정이 된다. 이왕이면 힘들게 오시는 분들이 보사부에 정식으로 허가를 받아서 봉사를 하신다면 더 좋지 않을 까 생각해본다. 

2014년 2월 24일 월요일

쉬어 가는 글 3. 하여가와 단심가 - 윤 종헌 의 글 2003

하여가와 단심가

하여가
이런들 어떠하며 저런들 어떻하리
성황당 뒷담이 무너진들 어떻하리
우리들도 이같이 하여 죽지 않은들 어떻하리
-이방원

단심가(丹心歌)이 몸이 죽고 죽어 일백 번 고쳐죽어
백골이 진토 되어 넋이라도 있고 없고
임 향한 일편단심이야 가실 줄이 있으랴 -정몽주-
 
하여가와 단심가는 고려말의 학자이자 충신이었던 정몽주와 아버지 이성계를 추대해 새로운 왕조를 세우려던 이방원이 주고받은 시조이다. 정몽주의 마음을 떠보기 위해서 이방원은 (하여가)를 읊었고. 이에 답하여 정몽주가 부른 시조가 (단심가)이다.
 
한국 옛말에 좋은게 좋은 것이라는 뜻과 비슷한 하여가는 어떻게 보면 현대 처세술의 기본이라 할 수 있다. 특히 교회 안에서 은혜롭게라는 핑계로 대충 대충 사교적으로 신앙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으며 단심가처럼 지조 있는 말을 하면 알게 모르게 소외당하여 반 강제적으로 하여가처럼 사교적으로 살아야 인정을 받을 수 있는 경우가 많다
 
많은 사람들은 교회를 목사님이 좋아서, 친구 따라, 가족들이 교회에 출석하니까 등의 이유를 전제로 신앙생활을 한다. 그리하여 하여가처럼 이런들 어떠하며 저런들 어떻하리 하며 사교적, 습관적으로 신앙 생활을 한다. 지금의 교회 현실은 주만을 바라보며 신앙을 지키면서 살아가기에는 교회 안의 여러 가지 정치적, 신앙적 문제들이 일편단심으로 님만 바라보며 살아가기 힘들게 한다
 
그 반면 교회 안에서 여러 가지 다른 이유와 소위 신학에 정통한 분들이 갖은영적문제를 핑게로 서로를 판단하며 파벌을 지어 싸움을 벌이기도 한다. 그러나 성경에서 예수님은 무지한 우리들에게 모든 율법을 간단하게 정리하여 주 여호와를 사랑하며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고 정리해 주셨다, 그 어떤 이유가 성도들이 서로 분열하여 서로 비판하게 하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우리들이 서로를 비방하기에 앞서 서로를 자기 몸처럼 생각하여 서로에게 언행을 삼가 한다면 분쟁의 이유가 많이 줄어들지도 모른다 . 예수님은 자신을 못 박은 자들을 위하여 저들을 용서하라고 기도 하시지 아니 하셨는가
 
만약 예수님이 현대 교회에 재림하신다면 우리들은 그분을 맞이할 것인지 아니면 바리세인처럼 그 분을 십자가에 다시 못 막을지 생각해 볼만한 일이다. 그 당시에 예수님은 교회 성직자와 지도층에게는 듣기 싫은 곧은 말을 하셨고, 잘못된 교회 행정을 비판하셨으며, 항상 힘없고 가난한 자들과 어울리셨다. 크리스천이란 그리스도를 닳아 가는 자들이란 뜻이다, 그런데 혹시 누군가가 교회 안에서 예수님을 따라 행동을 한다면 그것이 교회 지도자를에게 소외를 당할것인지 인정을 받을것인지 모르는 일이다.
 
한치 앞도 알 수 없는 한국 기독교계 소식들과 아르헨티나 교회 소식들 가운데 앞만 보고 달려가는 나에게 정몽주의 단심가는 신앙의 초심과 믿음의 기본을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쉬어 가는 글 2. 간염

간염
간은 우리 몸 중에 있는 기관 들 중 가장 조용하고 무게 있는 기관으로 몸으로 들어가는 모든 독성을 해독하는 작용을 하고 또한 소화를 도와 주는 역할을 하는 중요한 기관입니다. 아파도 아프다 소리 한 번, 그 흔한 증상 한 번 없이 끝까지 인내하는 기관 입니다.
간염은 말 그대로 그러한 간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말합니다. 염증이 생겨도 간은 묵묵히 할 수 있는 동안 일을 하지만 증상이 별로 없어서 간이 더 이상 일 할 수 없다고 포기 하는 순간이 되면 우리가 도와 줄 수 있는 일이 별반 없기에 간 질환은 특히 예방이 중요한 기관이라 하겠습니다.
간에 염증이 생기는 것에는 많은 이유가 있습니다. 그 중 몇 가지 예를 들자면 지방으로 인한 지방 간염, 자가 면역 질환으로 인한 간염, 약물 과다 복용으로 인한 독성 간염, 알코올 중독성 간염, 그 외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박테리아, 기생충, 혹은 바이러스 병균 감염으로 인한 간염 등이 있습니다.
지방 간염은 운동과 다이어트, 적절한 체중 조절 등으로 좋아 지게 할 수 있고, 자가 면역 질환은 전문의의 지시에 따라 원인이 되는 병을 고쳐야 하겠으며, 독성으로 생긴 간염은 원인이 된 독, 즉 약물이나 술을 중단하면 됩니다. 그런데 바이러스 병균에 감염이 된 간염은 그 병균의 종류에 따라 적절한 항 바이러스 치료를 해 주어야만 치료가 가능합니다.
다행이도 우리 몸에 허락 된 면역 체계는 많은 경우에 자연 항체를 형성 하여 큰 위험 없이 병균이 지나가도록 합니다. 그러나 경우에 따라서는 급성 또는 만성 간염에 걸려 생명이 위협을 받을 수도 있음으로 그 진단과 예방이 더욱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감염의 원인은 기생충, 박테리아 균, 그리고 A,B,C,D,E,F,G형 및 그 외 각 종 다른 바이러스들 입니다. 그 중에 A,B,C형 간염이 가장 흔하고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이 병균들은 특성에 따라 급성 간염 혹은 만성 간염을 일으킵니다. A형 바이러스는 주로 급성 간염을 일으키고 C형 간염은 주로 만성 간염을 일으키는데 B형 간염은 급성 간염도 만성 간염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현재에는 불치로 생각했던 C형 간염도 치료를 시도 하고 있으며 A 형 간염의 경우는 거의 자신도 모르게 감기나 설사 병 등으로 오인하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아르헨티나에서 의대 부속 종합병원 간 내과 통계에 따르면 12명 중에 1명은 C형 간염에 걸려있고 10명 중 8명은 A형 간염에 감염 된 적이 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내원하신 한인 환자분들 중에서도 역시 피 검사 결과로는 A형 간염이 감염 된 적이 있는 분들이 70-80%에 가까운데도 불구하고 어린 시절 간염의 증상이 심해 치료를 받아서 무슨 간염인지는 모르지만 간염을 앓은 적이 있다고 알고 계시던 두 분 외에는 모두가 모르고 있었습니다.
한국인에게 흔한 것으로 알려진 B형 간염은 가장 무서운 병균이라고 생각됩니다. 병균이 쉽게 소멸 되지도 않고 급성 간염을 일으킬 수도 있으며 특히 긴 잠복 기간을 통해 몸 안에 숨어 있다가 간경화와 간암의 중요한 원인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미 주지하는 바와 같이 간경화도 돌이킬 수 없는 질환이고 간암도 늦게 진단을 받으면 치료가 용이하지 않습니다.
A형 간염은 구강 경로로 감염이 되지만 B,C형 간염은 수혈이나 출산시 신생아 감염, 성관계, 마약 복용 등이 그 감염 경로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연구 결과 동양에서는 과거에 출산시 엄마로부터 아기에게로 전염되는 감염경로가 주 원인으로 밝혀져 실제 그 한 증거로 1999년 한국에서 출생아들의 B형 간염 의무 예방 접종을 시행 한후 그 감염 통계 수치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간내과 학회 2008 3월 보고 된 바 있습니다. 그러한 사실을 잘 알지 못하는 현지 상황으로 간염을 의뢰 할 경우 불편한 시선을 겪어야 했던 환자 분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이 간염의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특수 피검사를 해야만 합니다. 그 결과를 통해서 더 정밀 검사를 해야 하는 경우와 예방 접종을 해야 하는 경우, 그리고 아무 것도 하지 않아도 되는 여부를 판단합니다.
C형 간염의 경우는 아직 백신이 개발 되지 않았지만, 급성 간염을 일으키는 A형 간염 균은 간단한 예방 접종으로 예방이 가능하며, 급성 간염 뿐 아니라 만성 간염으로 진행되어 간경화와 간암을 일으키는 B 형 간염 병균도 조기 진단과 예방 접종, 적절한 정기 검진 등으로 그 진행을 막고 건강한 생활을 누릴 수 있습니다.
많은 분들은 간염 병균이 지나갔는데 항체가 생겨서 다 나았다고 알고 계시는데 최근에는 긴 B형 간염의 잠복 기간과 재 활동으로 인해 계속 검진을 해서 확인을 하는 것이 더 적절하다고 판단합니다.
집안에 간암, 수혈 등의 병럭이 있으신 분, 가족 중에 간염 보균자가 있으신 분, , 지방간 등으로 간 손상이 있으신 분들은 특히 더욱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간염이 항바이러스 치료가 발달하여, 보균자의 경우에는 병균이 증가 하지 못하도록 하여 간경화와 간암을 예방 하고, 또한 이미 간암을 수술 받으신 분이나 간염을 앓으신 분들도 재발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간단한 피검사, 초음파 검사를 정기적으로 하는 것이 간경화와 간암을 예방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입니다. 예방 접종이 있은 전과 후의 간암으로 인한 사망률 저하는 그 중요성을 대변해 주는 중요한 예라 하겠습니다.
모르는 게 약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러나 현대에는 아는 것이 약입니다. 간염을 알고 예방 접종도 받고, 적절한 검진도 하고, 정확한 치료를 받는 것이 간경화, 간암을 예방하는 초석이라 하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아는 것이 무서워 병원에 못 간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제는 자신의 건강 상태를 아는 것을 두려워 하는 것이 아니라 나아가 스스로 건강을 예방도 하고 관리해서 길어진 생명 건강하고 아름답게 누리시기를 바랍니다.


쉬어가는 글 1. 사라 산 마르띤 선생님은 피부과 의사셨습니다.

사라 산 마르띤 선생님은 피부과 의사셨습니다.

아르헨티나에서 평신도로서 선교사의 삶을 살다 가신 사라 산 마르띤 선생님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80이 훨씬 넘으셨을 것으로 짐작하지만 나이는 끝까지 비밀이었습니다.

28세 때 이 나라에서 가장 좋은 병원에서 군대 같은 훈련을 받으시고 군정에 의해 병원이 해체되던 해 뻬나 병원에 피부과 과장으로 이임되어서 돌아가시는 그 순간까지 과장으로 사신 분입니다.

정신이 혼미해지는 것이 두려워 웬만한 수술도 부분 마취로 하셨고 8살에 버려진 가여운 여자 아이를 입양하여 키우며, 주어진 물질로 하나님을 섬기기 위해 의사로서 그 흔한 의료 보험 하나, 차 한대 소유하신 적이 없습니다.
살아오신 작은 집은 딸아이와 손주들을 위해 두셨으나 그 외에는 옷다운 옷 한 벌 없이 겸손히 살아오신 분이십니다. 깨끗하고 단정하면 된다는 정도의 그러나 내면에서 나오는 품위로 치장하신 분이었습니다. 그 분에게는 아름다움을 위한 화장품도 사치품이었습니다.

구세군 교회 교인이셨던 그 분은 아침마다 큐티 하는 것을 선교지에 가서도 한 번도 빼 먹은 적이 없으십니다. 함께 모여 예배 드리고 기도하는 것 외에도 새벽에 일어나서 말씀을 보고 제가 힘들다 낑낑 거릴 때는 그 입술에서 나오는 모든 말이 성경 구절이었습니다.

차꼬 지역에 선교 갔을 때 전기로 물을 데우는 보기에도 불안한 기계가 수도에 붙어 있어 감전 된다고 키득 거리며 아무도 샤워 할 생각을 못하고 있을 때 나는 괜찮아, 내가 제일 먼저 하지 하시며 들어가 먼저 샤워 하시고 안전을 확인하고 사용법과 온도를 알아서 나머지 멤버를 위해 조절해 주셨습니다.

선교지에서 손톱 깍기가 없다고 말하니 이런데 다니는 것도 다 기술이라며 손톱 갈이를 꺼내어 제 손톱을 직접 손질해 주셨습니다. 평생에 그 간단한 손톱 손질을 손톱 깍이가 아닌 손톱 갈이 (lima) 를 이용해 피부과 과장에게 직접 받은 사람이 몇이나 될지요... 그 후론 손톱 깍이를 늘 챙기고 손톱으로 불평하지 못합니다.

그 분은 귀가 잘 안 들리는 지라 보청기를 쓰셨습니다. 보청기를 빼실 때는 항상 말씀하셨습니다. 이제는 하나님과 대화하는 시간이라 귀가 안 들리는 것이 너무 감사하다고, 소음이 들리지 않아서 너무 행복하시다고...

커다란 낡은 비닐 봉다리 두개로 나누어 양손에 들고 어깨로부터 대각으로 매는 가방 하나에 그 외 필요물을 넣어서 18년 동안 한 빈민촌을 혼자 들어가서 말씀을 전하시고 문둥병 환자 및 여러 피부 환자를 진료 하시며 그 마을에 교회가 생기고 마을이 하나님 안에서 번성해 가는 모습을 가장 즐거워 하셨습니다. 어느 날 마을에서 나오는 길에 강도가 쫓아왔다가 선생님을 알아보고 사과 하고 가방을 기차까지 들어다 주었다고 합니다.

그 외에도 수도권 지역에서 매 휴일마다 이루어 지는 의료 선교팀의 활동도 한 번 빠지신 적이 없으십니다. 늘 낡은 두 비닐 봉지를 들고 나타나십니다. 그 분이 쓰시는 피부과에 필요한 약은 돈을 주고라도 구입하여 환자들에게 나누어 주시곤 하셨습니다. 지방 선교를 갈 때 6개월 이상 약이 필요할 경우에는 늘 천사가 있는 법이라곤 하셨는데, 정말로 기적같이 어떤 방법을 통해서든지 그 마을 어느 나무 밑에 사는 누구에게 전해달라고 약을 보내면 그 약이 그 사람에게 전해지곤 했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신기한 일이었는데 선생님은 당연하게 늘 그렇게 해 오셨습니다.

병원에 마약을 하는 환자나 알콜 중독에 걸린 환자를 도와 주시던 마을 목사님과 함께 하는 구제소에 보호하시며 몇 달씩 생활비를 대주며 돌봐 주는 것은 선생님께는 일반 일입니다. 지방에서 피부 암으로 인해 정밀 검사를 요하는 환자들에게 병원을 알아봐 주는 것도 그 분의 일반적인 일이었지요

선교지에서 보는 피부 질환은 조직학적 진단까지도 한번도 틀린 적이 없습니다. 제가 함께 한 15년 동안 의사로서의 실력이나 인격에서 한번도 흔들리거나 흐트러짐이 없으셨습니다. 항상 우리는 모두 군사라고 하셨습니다.

내가 배 안의 아들을 잃고 3개월 만에 미시오네스 주로 선교 갔을 때 19명의 아이를 낳은 인디오 구아라니 족 여인을 진료하게 되었습니다. 검진을 꼬박 꼬박 받았는데 사산을 하게 된 나에게는 아무 검진도 받지 아니하고 아이들의 이름도 다 기억하지 못하는 인디언 여자를 진료하는 것이 너무 힘들고 버겁게 느껴졌습니다. 그 여인을 진료하고 잠시 진료실에서 나왔는데 거기 사라 선생님이 서 계셨습니다. 그리고 눈물을 흘리던 때 함께 계시며 가만히 안아주셨습니다.
하나님도 그 분의 아들을 우리에게 주셨지... 너의 아픔을 아이를 낳지 못한 내가 어찌 알겠냐만은... 하나님의 위로를 바란다...
안아주시는 그 품이 너무 따스해서, 그냥 울으라고 하시는 그 마음이 너무 고마와서...

ACAPS 회원이면서 남미 의료 선교팀도 인도하시던 이분은 제 작년 12 24일 급성 복통으로 병원에 가셨습니다. 크리스마스 이브라 아무도 귀찮게 하고 싶지 않으셔서 무료 병원으로 가셨다가 과장이라는 것으로 의사들을 귀찮게 않으시려 평인처럼 진료 받으시고 수술 중 사망하셨습니다.

우리가 도와 드릴 수 있었는데, 과장이라는 이름으로 충분히 병원에서 혜택을 받으실 수도 있었는데, 좋은 친구 의사도 많았을 것인데우리 중 아무에게도 연락하지 않으신 것이 원망스러웠지만 끝까지 권위에 의지 하지 않으시고 지인에게 의지 하지 않으시며 오직 하나님만 의지하고 평안의 품에 안겨 가신 것이 남은 이들에게는 아픔이고 도전입니다.  

그분의 장례식에 온 저보다 더 오래 된 지인들의 이야기들은 모두 천사 같은 하나님의 여종의 행각이 얼마나 우리가 따르거나 흉내 내기 어려운 것임을 알게 하는, 그러나 본이 되신 아름다운 모습이었음을 고백합니다.

너무 많은 이야기들,... 너무나 많은 기억들그러나 너무 길어서 이쯤 줄일까 합니다. 아직도 ACAPS는 계속 선교 여행을 합니다. 그 때마다 피부과 전문의 사리따 선생님을 모두 기억합니다. 올 해는 엘 살띠또라는 곳을 다녀왔습니다. 세계 제 2차 대전 후에 남은 전범의 후예라 불리는 독일계 사람들이 비참하고 가여운 생활을 하는 곳입니다. 전화기가 없어도 방송이 없어도 입소문으로 말타고 염소 타고 하나 둘 씩 무료 진료를 받으러 오는 그런 곳입니다. 사라 선생님과 함께 했던 산 뻬드리또에서 멀지 않은 곳입니다. 그 때 우리의 사역으로 그리스도를 영접한 산 뻬드리또의 아날리아 선생님도 우리와 함께 하신 사역이었습니다. 부활절 연휴 3일동안 약 700여명의 환자를 진료하고 돌아왔습니다.

이번에는 새로 들어와 함께 하는 젊은 의사들이 많아 더욱 힘이 나는 선교 여행이었습니다. 우리 젊은 이들도 그 분의 나이가 될 때까지, 아니 우리 생명이 다 할 때까지 하나님을 그렇게 섬길 수 있을까, 지금도 함께 하시는 연로하신 선생님들의 건강도 잘 챙겨야 할텐데늘 기도하고 기도하는 마음입니다.


10년 만에 다시 찾은 미시오네스주, 그 때의 기억이 새로와 감사하고 사랑하고 존경하는 나의 친구 사리따 산 마르띤 의사선생님을 기억하며, 물질과 권위에서 자유로웠던 그 분의 선교적 삶을 본받기를 원하며 이 글을 마칩니다.

2014년 2월 17일 월요일

실용 의학편 34. 흑색종(melanoma)-검은 점이 암이 될때

흑색종(melanoma)-검은 점이 암이 될때

바야흐로 노출의 계절인 여름에는 몸매에 어느 정도 자신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과감한 노출을 통해 은근히 자신의 아름다움을 과시하고 싶은 마음이 들법하다. 그러나, 오존층의 파괴와 더불어 여러 종류의 공기 오염으로 인한 피부의 손상이 생길 수 있음으로, 일부러 긴 시간 동안 햇볕에 노출시켜 살을 태우는 것이 피부 건강에 그다지 좋지 않다는 사실은 이미 주지하는 바이다

특히 우리 한국인은 피부 미인이 최고의 미인이라고 하여 생김보다 피부 관리에 더 열심이다. 거울을 들여다 보다가 작은 티만 발견 되도 신경이 쓰인다. 피부는 이제 우리에게 더 이상 단순한 보호막이 아닌 미의 기준으로 당당하게 군림하게 된 것이다. 그래서 화장도 내추럴 기법이 대세이고 유명한 여배우들은 소위 자연 피부를 의미하는 생얼(화장 안한 얼굴) 공개에 혈안이 되어 있다.

이러한 여러 가지 피부 질환 중에 가장 못된 병이 바로 흑색종 (melanoma)이라는 일종의 피부암이다. 흑색종은 피부를 형성하는 여러 종류의 세포 중에서도 특히 멜라닌 색소를 형성하는 세포(melanocito)가 암세포로 전이 되어 생긴다. 다행이도 그렇게 흔한 질환은 아니지만 최근 10년 동안 꾸준하게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일반적으로 조기 진단이 가능하다. 주로 40-70 세 사이에 많이 나타나고, 백색 인종, 특히 금발에 푸른 눈을 가진 사람에게 많이 나타난다는 재미있는 연구 결과가 나와있다. 통계적으로 볼 때 여자나 남자에게 비슷한 비율로 나타나지만, 여자의 경우는 다리와 몸통에 많이 나타나고, 남자의 경우에는 머리와 목에 많이 나타난다. 백인들이 해변가에서 누워 햇볕을 쏘이는 것은 매우 흔하게 볼 수 있는 사진이다. 흑색종이 나타나는 위치가 햇볕에 노출 되는 부위과 관련이 있음을 단번에 알 수 있다.

흑색종이 생기는 이유 중에서 물론 유전적인 원인이 매우 중요하지만, 그 외에도 피부가 태양에 노출되어 있는 시간이 긴 것이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대두되고 있는데, 최근 흑색종이 증가한 원인이 바로 이것이다.
주목할 만한 사실은 이 흑색종의 대부분은 이미 몸에 있던 모반 (nevo ; 검은 점, 검은 사마귀)이 스스로, 혹은 햋볕 등의 자극을 받아 악성으로 전이하는 경우에 해당된다는 것이다. 한편 매우 드믈기는 하지만 피부 외에도 점막, , 소화기, 뇌에도 나타날 수 있다. 흑색종은 피부에 있는 검은 점으로 시작하여 표면에서 넓게 자랄 수도 있고, 깊게 자랄 수도 있다. 물론 깊이 암세포가 침투 할수록 사망률이 증가하고 또한 넓게 자랄 수록 위험하다.
생각해 보면 점이 없는 사람은 사람이 아니다 싶을 정도로 대다수의 사람들은 몸에 점을 가지고 있다. 어떤 사람은 보기 흉하니까 그 점을 제거하기도 하고, 또 다른이는 불편해서 빼내기도 한다. 물론 점이 다 위험하거나 나쁜 것은 아니다. 점에도 많은 종류가 있다. 점이 매력포인트가 되는 경우도 있고, 심지어는 풍습에 따라 그 점이 미인의 가준이 되기도 한다. 문제는 점이 있느냐 없느냐가 아니라 그것이 악성으로 전이 되느냐 아니냐 하는 것이다. 이 검은 점이 악성으로 전이될 때 정신 바짝 차리고 점의 상태를 점검해 보아야 하는 것이다. 이 악성 점의 치료는 악성이 되지 않도록 자외선 차단제를 잘 쓰는 것과 이 점을 빼내는 것이다. 모든 점을 수술할 필요는 없다. 다만 잘 관찰하고 주의 하여 살펴보아야 한다.
이때 생각해 볼 수 있는 재미있는 사실은 죄의 문제도 점과 같다는 것이다 마치 우리가 우리의 삶을 돌아보아야 하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기록한 바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나니( 3:10), 죄가 없으면 사람이 아니라는 표현이 지나치지 않을 정도로, 우리는 자연스럽게 죄 가운데 살고 있다. 수많은 점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사는 것처럼, 죄의 문제를 우리 힘으로 해결하지 못하고, 그냥 그 가운데에서 살고 있다. 내가 원하는 바 선은 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원치 아니하는 바 악은 행하는도다 ( 7:19)는 바울의 고백이 남의 말로 여겨지지 않는다. 그러나 문제는 죄가 있느냐 없느냐가 아니라, 그 죄가 우리를 사망으로 끌고 가지 못하도록 깨어있어, 오히려 영적 성장에 힘써야 한다는 것이다. 그 손을 금하여 악을 행치 아니하여야 하나니 이같이 행하는 사람, 이같이 굳이 잡는 인생은 복이 있느니라( 56:2),
주근깨를 예로 들어보자. 주근깨는 물론 악성으로 전이 되는 점은 아니다. 오히려 귀여운 매력포인트일 수도 있다. 하지만 때로는 그것을 가리기 위하여 정성들여 화장을 하고 피부 미용에 관심을 가지며 자신을 가꾸게 된다. 이처럼 때로는 죄로 인하여 하나님 앞에 우리의 자세가 더 정성스러워 지고 다소곳 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죄가 더한 곳에 은혜가 더욱 넘쳤나니 ( 5:20)’라고 우리의 연약함을 위로한다.
그러면 어떻게 점이 악성으로 전환되는지를 알아보자. 자기가 가지고 있는 검은 점이 흑색종인지를 진단하려면 일단은 그 점을 잘 관찰해 보아야 한다. 점의 색깔이 검고 일정한지, 아니면 다양한 빛깔을 띠고 있는지 살펴보고, 점의 외곽선이 미끈한지 울퉁불퉁 한지를 보아야 한다. 또한 점이 피부 위로 튀어나온 정도를 검사하고, 아프거나 가려움 등의 증상을 수반하는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이때 어떤 변화를 눈치채면 빠른 시간 내에 피부과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특히 갑자기 크기가 커지거나 색깔이 변하거나, 피가 나거나 궤양을 형성하거나, 있던 털이 빠지거나 하면 의심을 해보고 의사와 상담을 하여 조기 진단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조기 진단을 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그 무섭다는 암을 완치하는 것이다. 진단이 늦어져서 암세포가 전이 되면 피부암 때문이 아니라 그로 인한 2차 전이된 뼈암. 페암, 간암 등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음으로 미리미리 점을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예수님은 점이 있거나 말거나 우리를 있는 모습 그대로 사랑하신다. 내 모습 이대로 할 수 있는 최대한으로 단장하고 예수님을 만나면, 예수님은 우리를 신부로 맞아주신다.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 너를 해방하였음이라( 8:2), 우리는 우리의 의로 구원을 얻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문제는 이 점이 지나친 죄악에의 노출로 악성으로 전이될 때 일어난다. 악성으로 전이 되어 죄가 자라면, 보기 흉하기 때문이 아니라, 나를 죽음으로 몰고 가기 때문에 치료를 받아야 한다. 회개하고 돌이켜 수술을 통해 그 악성 종양을 도려내야 한다. 증상의 정도에 따라 화학요법과 외과적 치료(수술)를 겸하고, 정기적인 검진을 통하여 재발을 막아야 한다. 이 악성 점의 치료는 악성이 되지 않도록 자외선 차단제를 잘 쓰는 것과 필요한 경우 점을 빼내는 것이다. 모든 점을 수술할 필요는 없다. 다만 잘 관찰하고 주의 하여 살펴보아야 한다. 마치 우리가 우리의 삶을 돌아보아야 하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선교여행으로 인디오들을 진료하다 보면 흑색종 외에도 종종 각종 피부암이 발견되어 지는데, 이러한 피부암의 좋은 점은 진단이 나오면 간단한 점 제거 수술을 통하여 암이라는 중요한 병을 완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피부의 역할중에 가장 중요한 것이 보호의 역할이다. 이 피부에 암으로 인하여 구멍이 생기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하나님은 이 보호막을 건강하게 두시려고 가끔 수술을 하신다. 내가 미워서 드는 칼이 아니라, 나를 살리려고 드는 수술용 칼이다. 나의 연약한 부분을 미리미리 돌아보아 하나님 앞에서 조기 치료를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 그래서 바울은 우리에게 이렇게 권고한다. <네 자신을 돌아보아 너도 시험을 받을까 두려워하라.(갈라디아서 6:1)>. 우리 모두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아 죄의 문제를 조기 진단, 치료할 수 있기를 기도하는 마음이다

실용 의학편 33. 협심증: 답답한 가슴

협심증: 답답한 가슴
우리가 살면서 일이 있을 때마다 가장 많이 쓰는 표현 중에 하나가 가슴이 답답하다는 것이다. 외국어로도 정확한 번역조차 없는 한국인 만의 정서를 담은 말이 답답하다이다. 그래서 한국어를 모르는 청소년들 조차 답답한 것은 답답하다고 한다.

하고픈 말을 못해서, 너무 사랑해서, 너무 미워해서, 안스러워서, 내 맘대로 안되서, 믿음이 없이 불안해서, 또 불이익을 당해 억울할 때도 가슴이 답답하다. 하나님의 눈으로 이 도시를 보면, 믿음의 아들들이 힘들어하면 하나님도 답답하다. 죄악에 물든 이 세대를 보며 가슴이 아프다. 각기 제 멋대로 행하는 당신의 자녀들을 보면 하나님도 협심증 환자 처럼 답답하다.

협심증으로 인한 심통은 대부분 환자들이 짖누르는 것 같고 숨 쉬기가 힘이 들고 가슴이 싸하게 아프고 답답하다고 말하며 손을 자신의 가슴 부위에 어정쩡하게 엎어 놓고 여기가 아파요 한다. 다른 곳이 아플 때는 정확하게 손가락으로 통증 부위를 짚어 주는데 심장은 그냥 여기가 답답하고 아파요 한다. 숨쉬기 힘들어요 한다. 스트레스 받고 기도할 수 없는 영적인 답답함이 있을 때도 그렇게 말한다. 그래서 가슴을 쥐어 짜며 눈물로 기도하고 정말 기도 할 수 없고 울 수 조차 없다고 말한다. 그리고 하나님 앞에 잠잠히 엎드려 그 분의 목소리를 기다린다.

정말로 심장이 아픈 경우는 대부분 운동을 시작할 때이지만 요즘은 너무 스트레스가 심한 경우에도 협심증 증세가 나타나고, 답답하고 힘든 경우를 지난 분들이 자신도 모르게 심장 혈관이 막혀 있는 것을 뒤늦게 검사로 알게 되기도 한다. 너무 늦게 진단이 내려 지면 생명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음으로 정기적으로 또는 심한 운동이나 경기를 하기 전에는 반드시 심장 검사를 해 보는 것이 좋다.

하나님은 가슴이 답답하고 아프지 않고 피가 잘 통하게 하기 위해 심장에 혈관을 3개나 만들어 두시고 그로 인해 심장이 충분한 산소와 영양분을 받고 활동하게 하셨다이 중에 어느 한 곳이라도 막히거나 혈관에 경련이 생겨 급성이나 만성으로 혈관 협착이나 경련이 일어나는 경우, 심장 전체 또는 일부분에 혈류 공급이 감소하면서 산소 및 영양 공급이 줄어 들어 심장 근육이 이차적으로 허혈 상태에 빠지게 되면서 통증을 유발하는데 이러한 상황을 협심증이라고 한다. 어떠한 경우든 그 증상이 비슷함으로 정밀 검사를 요한다.

심장은 3개의 혈관을 통해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받고 혈액을 전신으로 펌프질 하는 중요한 기관이다. 관상 동맥에 이상이 생기는 경우 심장 근육이 이차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이러한 동맥의 70 % 이상 막히게 되면 흉통 등의 협심증 증상이 생긴다. 특히 흡연, 고혈압, 당뇨, 가족력, 비만, 운동 부족 등은 관상 동맥에 이상이 생기는 원인이 된다.

대부분은 운동이나 활동을 시작하는 때에 발생하는 통증을 호소한다. 대개 가슴이 쥐어 짠다, 누르는 것 같다 혹은 싸하다 하는 표현을 쓰는데 이 외에도 명치가 아프다 혹은 턱 끝이 아프다 또는 속이 아프다 라고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매우 가끔은 새끼 손가락이 아프다고도 한다. 흉통은 호흡곤 란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으며 좌측 어깨 또는 좌측 팔의 안쪽으로 퍼지는 경우도 있다. 흉통의 지속 시간은 대개 5분 내이며 니트로글리세린 정을 혀 밑에 투여하면 통증이 호전 되거나 소실 되는 경우가 많다.

진단을 하기 위해서는 심전도, 심장 초음파, 운동 부하 검사 등 여러 가지 검사를 해야 하지만 전형적인 증상만으로도 진단의 의심이 가능하다. 협심증이 의심되면 확진은 심혈관 조영술을 시행하여 확인한다.

협심증의 치료는 약물치료와 심장 혈관 확장 시술이 있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서 적절한 치료법을 권장할 수 있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아스피린을 포함하여 심장 보호 효과가 있는 혈압약을 복용하게 되며 고지혈증 및 당뇨등의 합병증을 강하게 치료한다.

이 질환은 특히 위험 인자의 철저한 예방을 요하는데 매일 30-40 분씩 유산소 운동을 하고 금연을 하며 건강한 생활 습관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고 올바른 식습관으로 저지방식 식단에 채소와 과일을 섭취하는 것을 권장한다. 식이 요법으로 소식, 채식 저염식을 권하며 운동은 한 번에 주 3회 이상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손상된 심장 근육을 회복하기 위해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은데 육류, 생선, 두부, 저지방 우유 등은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통을 경험한 사람은 동의하겠지만 영적으로 심장이 아픈 사람도 가슴이 싸하게 아프다. 혈관을 막게 하여 말씀의 산소 공급을 받을 수 없거나 기도 줄에 문제가 생겨 잠시 경련을 일으킬 수 없을 때에도 가슴이 아파 온다. 이 때 성령님은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나를 대신해 기도하시고 스텐이 되어 심장 혈관에 들어가 심장 정상적으로 이루어 질수록 도와 주신다. 답답해 본 일이 있는가, 진정으로 어떻게 구해야 할 지도 모를 떄 우리는 말씀으로 돌아가야 한다. 이와 같이 성령도 우리의 연약함을 도우시나니 우리는 마땅히 기도할 바를 알지 못하나 오직 성령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하여 친히 간구하시느니라( 8:26)

영적 협심에 걸려 숨도 못 쉬고 통증으로 괴로운 우리들 이제는 혈관 조영술을 해 보자. 하나님 앞에 영적 혈관을 고스란히 내어 놓고 막힌 부분을 성령님의 도움으로 뚫어 다시 하나님과 소통할 수 있는 우리가 되기를 기도한다.


좋아하는 복음성가 중에 이런 노래가 있다. 당신이 지쳐서 기도할 수 없고 눈물이 빗물처럼 흘러내릴 때 (중략) 누군가 널 위하여 누군가 기도 하네. 이 가사를 협심증에 맟추어 불러 보면 어떨까. 심장이 아파서 숨을 쉴 수 없고 혈관이 막혀서 가슴 답답할 때 누군가 널 위하여 너의 혈관을 뚫어주네혈관을 뚫어 주는 성령님의 도움으로 더 잘 기도하고 전도하는 잘 먹고 운동도 많이 할 수 있는 건강한 기독교인이 다 되기를 기도하는 마음이다

2014년 2월 10일 월요일

실용 의학편 32. 만성 폐쇄성 폐질환-폐에서 나는 소리

만성 폐쇄성 폐질환-폐에서 나는 소리

겨울철이 다가오면 많은 사람들이 호흡기질환으로 고생을 한다. 호흡기 질환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흔한 감기, 기관지염, 천식, 폐기종, 등 각종 만성 호흡기 질환 등을 비롯하여, 폐렴, 결핵 등 그 종류가 매우 많다. 따라서 3-4월이 되면 감기 예방 접종을 실시하기도 하고, 항 알레르기약을 투여하기도하며, 그 밖에 비타민, 오렌지 쥬스, 꿀차 등 나름대로 감기 예방 건강 관리에 관심을 기울이게 된다.

호흡기관은 코, 기관, 기관지, 허파()로 구성되어 있다. 감기에 걸릴 경우 코가 막힘으로 호흡곤란을 겪는 일은 매우 흔한 일이다. 그러나 다행이도 입으로 숨을 쉴 수 있으니 생명에 큰 지장은 없다. 반면에 기관, 기관지, 폐가 병이 나면, 코나 입으로 숨을 쉬려해도 정상적인 호흡을 할 수 없게 된다.

호흡이란 단지 공기가 호흡기관에 들어가고 나옴을 의미하지 않는다. 공기가 들어왔다가 나가는 그 잠깐의 순간에 산소와 이산화탄소를 교환하여 몸의 각 조직에 생기를 주어야 한다. 이때 몸에 들어온 산소는 가장 먼 곳에 있는 가장 작은 세포에게까지 순식간에 도달하여 에너지를 생성하여 공급하는 원료로 쓰인다. 성경에 기록되어 있는 ‘기도는 호흡이라’는 말씀이 생각난다. 1-2분만 숨을 쉬지 못하여도 세포들은 죽는다고 아우성을 친다. 4-5분정도면 이미 우리를 죽음에 이르게 할 수도 있다. 우리의 영이 기도하지 않고 살 수 있다면 기적이다. 동맥에 산소수치가 80-100mmHg이하로 떨어지고 이산화탄소가 40-50mmHg이상으로 올라가면 호흡곤란으로 여러 증세를 수반하게 되고 응급처치를 필요로 하게 된다. 더럽고 쓸모 없는 이산화탄소를 내어 보내야만 하듯이 우리의 잘못은 계속 가지고 있지 말고 회개해야 한다. 산소공급이 제대로 되어야만 에너지를 얻고 생명을 유지하듯 하나님에게서 오는 힘으로 살아야 한다. 그래서 기도는 호흡이다.

호흡기 질환 중 가장 대표적인 질환을 만성 폐쇄성 폐질환이라고 하며, 만성 기관지염, 천식성 기관지염, 폐기종 등을 포함한다. 만성 기관지염은 만성적으로 객담(가래침)을 동반하는 기침이 1년에 3개월 이상 2년 연속적으로 나타난다. 천식성 기관지염은 기관지의 염증이 심해져서 기관지 점액이 기도폐쇄를 유발하며, 호흡곤란을 일으킬 수 있고 천식발작을 일으킬 수도 있다. 폐기종은 병리학적으로만 진단이 가능하며, 폐의 조직이 비정상적으로 늘어나고 폐포벽이 파괴되어 일어나는 질환이다.

만성 폐쇄성 폐질환의 원인은 크게 4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그 중 첫 번째는 단연 흡연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밖에 공해, 반복되는 호흡기염증, 선천적 안티트립신결핍 등을 원인으로 볼 수 있다. 이 질환들의 공통점은 한 순간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폐, 기관지의 조직을 자극함으로 생기는 병이라는 점이다. 담배를 하루 이틀 피워서 기관지염에 걸리는 것이 아니다. 오늘 공해가 심한 도시에 갔다고 알레르기가 생기고 천식이 생기는 것이 아니다. 그보다는 오랜 기간 동안 끊임없이 조직을 자극하여 호흡기관이 마침내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없게 되었다는 말이다. , 사탄은 하루 바쁜 일을 만들어내어 기도를 할 수 없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인내력으로 끊임없이 우리의 영을 공격하여 서서히 기도의 힘이 약해지도록 하고, 마침내 더 이상 기도할 수 없게 만들어버리는 것이다. 이 단계가 바로 만성 폐쇄성 폐질환, 즉 더 이상은 숨을 쉴 수 없게된 상태를 말한다.

호흡기 곤란이 오면, 말 할 것도 없이 산소 부족으로 오는 모든 증상이 나타난다. 폐는 그나마 사용할 수 있는 최대한의 건강을 유지하는 세포들을 이용하여 숨을 쉬려고 한다. 바로, 이와 같이 성령도 우리 연약함을 도우시나니 우리가 마땅히 빌 바를 알지 못하나 오직 성령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하여 친히 간구하시느니라( 8:26), 성령이 대신 기도하시는 것이다. 만일 어느 독자가 그것을 귀로 확인하고 싶다면, 확인할 수도 있다. 이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의 폐에 청진기를 대고 들어보면, 코고는 소리, 휘파람 소리, 바람 소리 등, 괴상한 소리가 다 들린다. 처음 들을 땐 재미가 있게 들려 웃음이 난다. 그러나 그 탄식소리의 의미를 안다면, 그 폐의 괴로움을 안다면, 내가 담배를 피우는 동안에도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나의 생명을 연장시키기 위해 기도하는 성령님의 아픔을 안다면, 웃음은 들어가고 숙연해 질 것이다.


기도를 쉬면, 영이 괴롭다. 영이 죽으면 내 육도 죽는다. 영이 죽기 전에 깨어 기도하여 살 길을 찾아야 한다. 사랑하는 자여 네 영혼이 잘 됨 같이 네가 범사에 잘되고 강건하기를 내가 간구하노라 (요한3 2

2014년 2월 5일 수요일

실용 의학편 31. 통풍-해가 지도록 분을 품지 말고

통풍-해가 지도록 분을 품지 말고
바람만 스쳐도 아프다 하여 바람 풍자를 써서 통풍이라고 이름하는 이 질환은 히포크라테스 시절부터 잘 알려진 병이다. 전에는 40-50대 남성 환자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20-30대 젊은이 가운데서도 많이 발견된다. 통풍은 요산 수치가 체내에서 오래 동안 높은 상태를 유지하여 형성된 요산 결정체가 여러 조직에 침착하여 다양한 증상을 유발하는 신진 대사성 질환이다.

요산이란 우리 몸의 세포가 나이가 들어 죽게 되면서 핵 안에 있는 단백질이 분해되어 생기는 최종 산물로서 대부분이 소변으로 배출된다. 따라서 요산의 생산과 배출이 균형을 이룬다면 혈중 요산치는 항상 정상으로 유지 될 수 있다. 그러나 음주, 감염, 방사선 치료, 과식, 과로, 심한 운동, 탈수, 고열, 극심한 스트레스, 신장 질환, 당뇨병, 비만, 폐경 등의 이유로 요산의 생산이 증가하거나 요산의 배출이 줄어들면 혈관 내 요산 수치가 높아져 통풍에 걸리게 된다. 통풍은 관절염 외에도 여러 가지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음으로 요산 수치를 정상으로 유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통풍의 증상 중에 가장 흔한 통풍성 관절염은 약 85-90%가 한군데의 관절에 급성 관절염의 형태로 나타난다. 주로 엄지 발가락, 발목, 무릎 등 하지의 관절에 흔히 발생한다. 특히 엄지 발가락은 전 통풍 환자의 90 % 이상에서 관절염이 발생하기 때문에 가장 특징적으로 침범 되는 관절 부위라고 할 수 있다. 경우에 따라서 팔꿈치나 손가락 같은 상지의 관절도 침범할 수 있다.

대개 급성 발작은 갑자기 관절이 붓고 벌겋게 되며 손을 댈 수 없을 정도의 아주 심한 통증이 있다. 일반적으로 관절이 아픈 증상은 10일정도 지나면 좋아지는데 초기에는 재발의 빈도가 낮으나, 시간이 갈수록 또 혈중 요산치가 높을수록 재발의 횟수가 높아지게 된다. 통풍성 관절염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고 오래 지나게 되면 요산의 결정체가 전신적으로 퍼지게 되어 만성적인 관절 증상이 나타나며 운동 장애 및 관절의 변형이 초래되므로 이런 상태가 오기 전에 빨리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첫 발작은 대개 밤에 나타나며 한 밤중에 통증으로 인해 잠을 깨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발병 24시간 이내에 통증이 제일 심해지고 2-3일 내로 통증이 줄어들며 7-10일을 넘기지 않는다. 통풍은 개인에 따라 달라서 한번 통풍 발작만 있은 후 평생 증상이 없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급성 발작이 계속 재발되어 관절이 망가지는 경우도 있다. 재발 될수록 회복이 늦어져 만성화되면 류마티스 관절염과 유사한 관절의 변형이 초래된다. 특히 신장(콩팥)에 요산의 결정체가 침착하게 되면 급성 또는 만성적으로 신장의 기능이 저하 된다. 또한 고혈압, 비만, 고지혈증, 동맥경화증, 당뇨병 등 다른 성인병과 잘 동반됨으로 건강한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요산치의 조절 못지않게 이러한 동반 질환의 치료도 중요하다.

통풍 진단의 가장 정확한 방법은 요산 결정을 관찰 하는 것이지만 대개는 환자의 증상과 혈액 검사 등으로 진단을 추정하고, 통풍에 대한 치료를 하여 그 반응을 보고 확진 하는 경우가 더 많다.
통풍의 치료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요산의 억제 이다. 치료의 목적은 발작 시 통증과 염증을 멈추고 발작의 재발을 예방하는 것이다. 혈관 내 요산 수치가 증가하는 동안에도 통증을 일으키지만 약물 복용으로 요산 수치가 내려가는 동안에도 통증을 유발할 수 있음으로 치료시 염두에 두어야 한다. 통증이 심할 때는 안정을 취하면서 약물 치료로 통증을 조절한다.

통풍은 생각보다 매우 흔한 질환임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으로는 잘 알려지지 않은 질환으로 원인과 치료법이 비교적 잘 밝혀져 있으므로 조기에 적절한 관리를 한다면 충분히 조절 가능한 질환이다.

생각해 보면 우리 안에서 쌓이는 영적 찌꺼기도 빨리 배출하지 않으면 영적 통풍이 생긴다. 미처 회개하고 배설해 내지 못한 감정의 찌꺼기, 미움과 불평과 분노가 쌓이면 마음에 기쁨이 사라지고 감사할 수 없게 되며 영이 연약하여 져서 그야말로 바람만 스쳐도 상처 받고 아픈 통풍 상태가 된다. 만일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 저는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 죄를 사하시며 모든 불의에서 우리를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 (요일 1:9)라고 하셨으나 하나님 앞에서 죄를 인정하고 자백하는 것이 가끔은 너무나도 아프고 힘들 수 있다. 그래서 하나님은 우리의 마음을 매일 다스리라고 권하신다. 죄를 짓지 말며 해가 지도록 분을 품지 말고 마귀에게 틈을 주지 말라 ( 4:26-27)

하나님의 군사로 나아가 싸워야 할 우리가 퉁퉁 부은 발가락을 쥐어 잡고 고통스러워 하고 있지 않은지 스스로를 돌아보자. 전에 악한 행실로 멀리 떠나 마음으로 원수가 되었던 너희를 그의 육체의 죽음으로 말미암아 화목케 하사 너희도 거룩하고 흠 없고 책망할 것이 없는 자로 그 앞에 세우고자 하셨으니( 1:21-23) 이제는 묵은 감정, 분노, 감추어진 죄악을 잘 배설해 내고 통증 없는 건강하고 거룩한 성도가 될 수 있기를 기도한다.


연말이 다가온다. 모두들 한 해를 마무리 하고 새 해를 시작하기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송구 영신, 세상 사람들처럼 망년을 보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 바로 서서 지난 해의 묵은 감정의 찌꺼기, 미운 마음, 분노를 하나님 앞에 내려놓고 용서하며, 또한 앞으로는 더욱 사랑하고 이해하고 감싸줌으로 사랑의 종소리가 울려 퍼지는 평강의 새해를 맞이하기를 소원한다

2014년 2월 4일 화요일

실용 의학편 30. 천식 - 능히 시험을 감당하는 복 있는 사람

천식-능히 시험을 감당하는 복 있는 사람.

얼마 전 땅콩을 먹다가 목에 걸려 기침이 나서 곤욕을 치룬 적이 있는데 눈물이 쑥 나며 숨을 쉴 수 없고 기침이 지속적으로 나는 것이 이대로 죽는가 싶은 느낌이 들었다. 천식 환자가 천식 발작을 일으킬 때 이런 기분이겠구나 생각을 했는데, 이런 상황이 반복된다면 참으로 고통스러운 일이 아닐까 싶다. 영적으로도 기관지 예민 반응이 나서 숨을 쉴 수도 없고 기도 할 수도 없고 기침을 내쳐 하면서 눈물이 쑥 빠지고 가슴이 아파본 일이 있는 사람은 천식에 대해 알고 또한 영적 천식을 어떻게 예방할 수 있는지 알아보는 것에 관심이 있을 것이다.

천식은 기관지의 만성적인 염증으로 인한 병이다. 이 질환은 기관지의 과민 반응으로 나타나는 호흡기 증상으로 기관지 협착, 기관지 벽 부종, 만성 가래의 형성, 그리고 호흡기 기관의 벽 상태 변화를 초래 하여 호흡을 곤란하게 한다. E 면역 글로불린의 공기에 있는 알레르기 발생 물질에 대한 과민 반응은 천식이 발생하게 하는 주요 요인이 된다.

천식의 대표적인 증상은 기침, 호흡 곤란, 가래 그리고 바람이 지나가는 둣한 소리가 나는 천명음 등 이다. 기침은 발작적이고 다소간의 끈끈한 가래가 동반되기도 한다. 야간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고 경우에 따라서는 새벽에 호흡곤란을 동반하여 잠에서 깨어나는데 낮에는 진찰 소견이 정상으로 보이는 경우가 많다. 기침이 심한 경우에는 색색 소리가 들리거나 가슴으로 느껴지는 소리가 나는데 좁아진 기관지 숨길에 공기가 지나가는 소리이다. 천식의 경우에는 이 소리가 가슴의 많은 부분에서 들리지만 깨끗이 없어졌다가 다시 증상이 나타날 때 반복해서 들리는 특징이 있다. 운동과 밀접한 관계가 있어 운동시에만 증상이 나타나는 사람도 있음으로 심장 검사 외에도 필요하면 폐검사를 함께 해 주는 것이 좋다. 천식을 심하게 앓게 되면 폐기능이 정상으로 회복 되지 않는 지속적인 호흡 곤란 증상(만성 폐쇄성 폐질환)을 보이게 된다.

천식의 중요한 진단의 요인은 천식 발작 이외의 시간에는 기관지 상태가 정상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것이다. 증상으로 진단이 가능하지만 필요에 따라 피검사, 방사선 검사 및 호흡기 기능 검사를 할 수 있다. 천식은 염증의 상태를 말하며 따라서 예방과 증상의 조절이 가능하다.

천식의 치료는 천식 발작을 예방하는 것으로, 적절한 치료는 호흡 상태를 정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해 준다. 천식은 기관지에 만성적으로 염증이 생겨 일어나는 호흡장애로 급성으로 일어날 수 있고 만성적으로 서서히 심화 될 수도 있으며, 또한 급성 천식 발작 후에 만성적으로 천식을 앓게 되는 수도 있다. 자주 발작을 하는 이유를 알아 두는 것은 천식 질환 조절에 꼭 필요하다.

천식의 치료는 약물, 환경관리, 면역 조절 등 3가지로 이루어져 있다. 일단 천식 발작시에는 약물 요법을 실시한다. 우선 증상 완화제인 기관지 확장제 및 소염제를 투여하여 증상을 신속하게 회복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나 증상 치료 이후에 만성적으로 지속적인 예방 치료를 하여야 한다.

환경 관리는 천식의 알레르기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 원인 항원을 밝혀 피하도록 하는 것이다. 특히 실내 알레르기에 중요한 원인인 먼지, 진드기, 바퀴벌레, 애완 동물 등을 잘 관리하여야 하고 향수, 청소약을 등 알레르기를 유발하지 않는 것으로 선별하여 사용해야 한다.

면역 치료는 상기한 알레르기 유발 물질에 대한 예방약을 통해 면역력 높이도록 하는 치료이다. 천식발작의 예방을 위해서 깨끗한 실내 환경, 실내에서 동물을 기르지 않기, 금연, 모유 먹이기, 산모를 건강하게, 대기 오염 예방, 및 자연 환경 보존 등을 권장한다. 또한 자극적인 음식이나 항원과의 접촉을 최소화 하고 천식 발병을 악화시키는 약물 회피하며 감기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자로는 틀리지만 한글로 기도는 호흡기의 숨길을 말하기도 하고 신에게 갈구하는 것을 말하기도 한다. 기도할 수 없는 돌아보면 우리 영도 기도 줄이 좁아 지고 기도 관은 부어 있으며 방해물인 가래가 그나마 그 길을 막고 있고 기도의 습관마저 변화 되어 기도에 어려움이 있는 것을 아마도 기도 해 본 사람은 알 것이다. 이것이 마치 영적 천식 같아 호흡인 기도를 할 수 없게 된다. 이럴 땐 기도를 잘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도 중요하다. 먼지가 가득하고 죄가 들끓는 속에서 독야 청청 혼자 기도생활을 왕성하게 하는 것이 쉽지 않다. 이 때 천식을 잘 다스리지 못하면 호흡 곤란으로 사망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유전적인 이유도 있고 어떠한 심각한 스트레스나 질병을 계기로 급성 천식이 일어날 수도 있지만 치료의 근본은 천식발작을 유발할 수 있는 알레르기 체질을 바꿀 수 있는 면역 치료와 천식을 일으킬 환경을 바꾸는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의 영적 면역 치료를 위해 감당할 만한 시험을 허락하시고 우리를 단련하시며 성숙하게 하신다. 사람이 감당할 시험 밖에는 너희가 당한 것이 없나니 오직 하나님은 미쁘사 너희가 감당하지 못할 시험 당함을 허락하지 아니하시고 시험 당할 즈음에 또한 피할 길을 내사 너희로 능히 감당하게 하시느니라 (고전 10:13).

또한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복 있는 자의 자리, 우리의 설 곳을 살펴야 할 것이다. 우리의 가는 곳을 주의하고 우리가 만나는 사람을 살피고 우리의 보는 것과 듣는 것을 주의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복 있는 사람은 악인들의 꾀를 따르지 아니하며 죄인들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오만한 자들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고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의 율법을 주야로 목상하는 자로다 (1: 1-2)


우리 모두 능히 시험을 감당하는 하나님의 군사로서 또한 시냇가에 심기운 나무로 열매를 맺고 그 앞사귀가 마르지 않는 복 있는 자들이 다 되기를 소원한다

2014년 1월 30일 목요일

실용 의학편 29. 지방간 - 하나님을 두려워 하라

지방간 하나님을 두려워 하라

한국 옛말에 겁이 없이 두려움을 모르는 사람을 보고 간덩이가 부었다 혹은 간이 배 밖으로 튀어나왔다는 표현을 썼다. 실제로 의학적으로도 간이 부을 수가 있을까 묻는다면 그 답은 yes 이다. 이렇게 간이 커지는 증상을 간 비대증이라고 한다.

요즘에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는 많은 사람들을 보며 영적 지방간에 대하여 생각해 보았다. 그러므로 우리는 두려워할지니 그의 안식에 들어갈 약속이 남아 있을지라도 너희 중에는 혹 이르지 못할 자가 있을까 함이라. ( 4:1)

간 비대증에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지만 가장 흔한 원인은 지방간이다. 몸짱들이 넘치는 요즘에도 당당하게 두둑한 배를 자랑하시는 분들이 상당히 많은데 그런 분들이 복부 초음파를 했을 때 지방간 진단을 받을 확률은 매우 높다. 또한 꼭 배둘레가 크지 않더라도 술을 드시는 분들, 기름진 음식을 좋아하는 분들, 그리고 콜레스테롤 질환 가족력이 있는 분들도 검사를 받아 보기를 권장한다.

일반적으로 지방간 환자는 주로 40-50대 남성으로 술, 약물 과다 등이 원인이었지만 요즘에는 술을 마시지 않는 젊은이에게도 흔하게 발견된다. 잘못된 식생활로 인해 중성 지방 및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지고 운동을 하지 않는 생활 습관에서 비롯된 결과이다. 그야 말로 옛날에 농사 짓고 차가 없어 걸어 다니던 시절에는 볼 수 없었던 현대인의 병이라고 할 수 있다.

지방간은 말 그대로 간에 지방이 껴서 일어나는 질환으로 간의 크기가 커지고 간에 염증이 생겨 지방간염이 된다. 지방간염은 조직 검사상의 소견에 따라 간경화와 간암으로 진행할 수 있는 만성 간염의 원인이 되기도 함으로 적극적인 예방 치료를 요한다. 피검사 소견에 간 기능이 이상이 있거나 중성 지방이 많은 분, 콜레스테롤이 높은 분 등은 날씬하더라도 지방간 여부를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대부분 알코올성 아닌 지방간 환자들의 공통점은 잘못된 식습관과 운동 부족이다. 운동을 하지 않고 음식을 조절하지 않으면 피할 수 없는 것이 거짓말 할 줄 모르는 충성된 간의 농성이다. 조용하고 진실하고 부지런한 간은 지방간 상태에서도 독을 제거하고 소화를 도와 주며 내분비기능까지 본연의 기능을 계속 해 나가기 때문에 어느 정도 병이 진행이 되기 까지 그 상태가 피검사에서 발견되지 않는다. 그러나 기름 방울이 세포 사이사이에 끼어 있어 활동 속도가 느려지고 지친 간이 드디어 일을 할 수 없어질 때 비로서 간 기능 저하가 피검사 이상으로 나타나게 된다.

이러한 지방간은 피검사, 초음파 등의 검사를 통하여 진단하고 운동과 식이요법으로 치료하며 정기 검진을 통하여 그 진행여부를 조사한다. 일반적으로 다른 특별한 원인이 없는 한 운동과 식이요법만으로도 정상적인 간 기능을 유지하고 간에서 지방을 제거할 수 있다. 그러나 꾸준한 운동 및 식이요법을 하는데도 불구하고 간 기능저하가 6개월 이상 지속되면 지방간이 간경화로 진행하는 나쁜 지방간인지, 아닌지를 구분 하기 위해 간 조직 검사를 할 필요가 있다.

지방간의 치료는 오직 음식 조절을 통한 체중 조절 및 운동이다. 간이 비대해지고 그 기능을 다 하지 못하면 약도 음식도 함부로 먹을 수 없다. 간의 가장 중요한 기능인 해독작용이 되지를 않지 때문이다. 간 기능의 저하로 몸에 독이 쌓이기 때문이다. 영적으로도 간이 그 해독 기능을 다 하지 못하면 욕심이 잉태한 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 즉 사망을 낳느니라( 1:15) 하신 것처럼 독이 쌓이고 간이 커져서 간경화로 진전하게 되어 아주 불쌍하고 고통스러운 말년을 맞이하게 된다.

무엇을 두려워해야 하는가. 첫째로. 입에 단 말씀만 먹는 것을 두려워해야 한다. 올바른 말씀을 먹고 전도와 봉사의 활동에 게으르지 않아야 영적으로도 간이 튼튼해 진다. 달고 기름진 음식은 입에 달다. 그러나 입에 맛있는 음식이 아니라 하나님이 허락하신 음식을 골고루 감사함으로 먹어야 간이 건강하다. 녹색 야채, 과일은 많이 먹도록, 고기는 살코기, 닭은 가슴살, 생선은 흰 살 생선, 우유는 저지방 우유를 권한다. ( 119:103) 주의 말씀의 맛이 내게 어찌 그리 단지요 내 입에 꿀보다 더 다니이다. 건강하고 아름다운 말씀을 먹어야 한다. 보통 지방간 환자분들이 좋아하는 음식은 유감스럽게도 입에 달고 기름진 음식이다. 그러나 입에서만 단 음식을 두려워 할 줄 알아야 한다. 움직이지 않는 게으름을 두려워 해야 한다. 말씀 전파에 죽기까지 힘써야 한다.

또한 두 번째로 몸에 독이 싸이는 것을 두려워해야 한다. 술과 기름진 음식으로 간을 살찌우면 지방간이 되어 간의 기능이 저하되고 독이 몸에 쌓이기 시작한다. 돈독이 오르고 명예독이 오르며 욕심과 미움의 독이 몸에 쌓여 생명을 위협한다. 간이 배 밖으로 나온 것이 용감해서 좋은 것은 아니다. 가끔은 무조건 용감하기보다 하나님 앞에서 잠잠히 두려워 할 줄도 알아야 한다. 회개하고 해독하고 사랑으로 독을 녹여내야 한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요 거룩하신 자를 아는 것이 명철이니라” ( 9:10) 너희 모든 성도들아 여호와를 사랑하라 여호와께서 진실한 자를 보호하시고 교만하게 행하는 자에게 엄중히 갚으시느니라 ( 31:23)

지방간 치료에는 지름길이 없다. 지름길이 없는 우리의 영적 생활과 같다. 내가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었으므로 주 곧 의로우신 재판장이 그 날에 내게 주실 것이니 내게만 아니라 주의 나타나심을 사모하는 모든 자에게니라 (딤후 4:7-8). 달려갈 길 다 가고 싸움 모두 마칠 때까지, 늘 끊임없이 노력 하고 수고 하는 우리의 간처럼, 우리의 영도 끊임없이 노력하고 수고 하여, 간도 건강하고 그래서 우리의 몸도 건강해지는 생활을 다 함께 누릴 수 있기를 바란다. 주를 두려워하는 자를 위하여 쌓아 두신 은혜 곧 주께 피하는 자를 위하여 인생 앞에 베푸신 은혜가 어찌 그리 큰지요( 3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