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2월 24일 월요일

쉬어 가는 글 2. 간염

간염
간은 우리 몸 중에 있는 기관 들 중 가장 조용하고 무게 있는 기관으로 몸으로 들어가는 모든 독성을 해독하는 작용을 하고 또한 소화를 도와 주는 역할을 하는 중요한 기관입니다. 아파도 아프다 소리 한 번, 그 흔한 증상 한 번 없이 끝까지 인내하는 기관 입니다.
간염은 말 그대로 그러한 간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말합니다. 염증이 생겨도 간은 묵묵히 할 수 있는 동안 일을 하지만 증상이 별로 없어서 간이 더 이상 일 할 수 없다고 포기 하는 순간이 되면 우리가 도와 줄 수 있는 일이 별반 없기에 간 질환은 특히 예방이 중요한 기관이라 하겠습니다.
간에 염증이 생기는 것에는 많은 이유가 있습니다. 그 중 몇 가지 예를 들자면 지방으로 인한 지방 간염, 자가 면역 질환으로 인한 간염, 약물 과다 복용으로 인한 독성 간염, 알코올 중독성 간염, 그 외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박테리아, 기생충, 혹은 바이러스 병균 감염으로 인한 간염 등이 있습니다.
지방 간염은 운동과 다이어트, 적절한 체중 조절 등으로 좋아 지게 할 수 있고, 자가 면역 질환은 전문의의 지시에 따라 원인이 되는 병을 고쳐야 하겠으며, 독성으로 생긴 간염은 원인이 된 독, 즉 약물이나 술을 중단하면 됩니다. 그런데 바이러스 병균에 감염이 된 간염은 그 병균의 종류에 따라 적절한 항 바이러스 치료를 해 주어야만 치료가 가능합니다.
다행이도 우리 몸에 허락 된 면역 체계는 많은 경우에 자연 항체를 형성 하여 큰 위험 없이 병균이 지나가도록 합니다. 그러나 경우에 따라서는 급성 또는 만성 간염에 걸려 생명이 위협을 받을 수도 있음으로 그 진단과 예방이 더욱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감염의 원인은 기생충, 박테리아 균, 그리고 A,B,C,D,E,F,G형 및 그 외 각 종 다른 바이러스들 입니다. 그 중에 A,B,C형 간염이 가장 흔하고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이 병균들은 특성에 따라 급성 간염 혹은 만성 간염을 일으킵니다. A형 바이러스는 주로 급성 간염을 일으키고 C형 간염은 주로 만성 간염을 일으키는데 B형 간염은 급성 간염도 만성 간염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현재에는 불치로 생각했던 C형 간염도 치료를 시도 하고 있으며 A 형 간염의 경우는 거의 자신도 모르게 감기나 설사 병 등으로 오인하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아르헨티나에서 의대 부속 종합병원 간 내과 통계에 따르면 12명 중에 1명은 C형 간염에 걸려있고 10명 중 8명은 A형 간염에 감염 된 적이 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내원하신 한인 환자분들 중에서도 역시 피 검사 결과로는 A형 간염이 감염 된 적이 있는 분들이 70-80%에 가까운데도 불구하고 어린 시절 간염의 증상이 심해 치료를 받아서 무슨 간염인지는 모르지만 간염을 앓은 적이 있다고 알고 계시던 두 분 외에는 모두가 모르고 있었습니다.
한국인에게 흔한 것으로 알려진 B형 간염은 가장 무서운 병균이라고 생각됩니다. 병균이 쉽게 소멸 되지도 않고 급성 간염을 일으킬 수도 있으며 특히 긴 잠복 기간을 통해 몸 안에 숨어 있다가 간경화와 간암의 중요한 원인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미 주지하는 바와 같이 간경화도 돌이킬 수 없는 질환이고 간암도 늦게 진단을 받으면 치료가 용이하지 않습니다.
A형 간염은 구강 경로로 감염이 되지만 B,C형 간염은 수혈이나 출산시 신생아 감염, 성관계, 마약 복용 등이 그 감염 경로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연구 결과 동양에서는 과거에 출산시 엄마로부터 아기에게로 전염되는 감염경로가 주 원인으로 밝혀져 실제 그 한 증거로 1999년 한국에서 출생아들의 B형 간염 의무 예방 접종을 시행 한후 그 감염 통계 수치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간내과 학회 2008 3월 보고 된 바 있습니다. 그러한 사실을 잘 알지 못하는 현지 상황으로 간염을 의뢰 할 경우 불편한 시선을 겪어야 했던 환자 분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이 간염의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특수 피검사를 해야만 합니다. 그 결과를 통해서 더 정밀 검사를 해야 하는 경우와 예방 접종을 해야 하는 경우, 그리고 아무 것도 하지 않아도 되는 여부를 판단합니다.
C형 간염의 경우는 아직 백신이 개발 되지 않았지만, 급성 간염을 일으키는 A형 간염 균은 간단한 예방 접종으로 예방이 가능하며, 급성 간염 뿐 아니라 만성 간염으로 진행되어 간경화와 간암을 일으키는 B 형 간염 병균도 조기 진단과 예방 접종, 적절한 정기 검진 등으로 그 진행을 막고 건강한 생활을 누릴 수 있습니다.
많은 분들은 간염 병균이 지나갔는데 항체가 생겨서 다 나았다고 알고 계시는데 최근에는 긴 B형 간염의 잠복 기간과 재 활동으로 인해 계속 검진을 해서 확인을 하는 것이 더 적절하다고 판단합니다.
집안에 간암, 수혈 등의 병럭이 있으신 분, 가족 중에 간염 보균자가 있으신 분, , 지방간 등으로 간 손상이 있으신 분들은 특히 더욱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간염이 항바이러스 치료가 발달하여, 보균자의 경우에는 병균이 증가 하지 못하도록 하여 간경화와 간암을 예방 하고, 또한 이미 간암을 수술 받으신 분이나 간염을 앓으신 분들도 재발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간단한 피검사, 초음파 검사를 정기적으로 하는 것이 간경화와 간암을 예방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입니다. 예방 접종이 있은 전과 후의 간암으로 인한 사망률 저하는 그 중요성을 대변해 주는 중요한 예라 하겠습니다.
모르는 게 약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러나 현대에는 아는 것이 약입니다. 간염을 알고 예방 접종도 받고, 적절한 검진도 하고, 정확한 치료를 받는 것이 간경화, 간암을 예방하는 초석이라 하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아는 것이 무서워 병원에 못 간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제는 자신의 건강 상태를 아는 것을 두려워 하는 것이 아니라 나아가 스스로 건강을 예방도 하고 관리해서 길어진 생명 건강하고 아름답게 누리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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