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과 혈압
사람 마음이 간살맞지요?
흰머리 나고 주름이 생기고 노안이 생기면 늙어가는구나 인정을 하고 염색도 하고 마사지도 받고 안경도 쓰는데 도무지 몸 안의 기관이 늙어가는 건 관리를 소흘히 한다는 말씀이지요.
그 늙어가는 기관 중에 하나가 신장인데요, 신장은 몸 안의 좋지 않은 것들을 소변으로 배출시켜 주고 몸안의 수분을 조절해주고 혈관기능을 도와주는 호르몬도 만들어 내는 아주 중요한 기관입니다.
신장은 아주 착한 기관이에요. 어느정도 힘들고 아파도 묵묵히 기능의 20프로만 남아도 끝까지 일합니다. 그래서 많은 경우 신장이 어느정도 나빠져도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런데 이 신장은 아파도 고쳐줄 만한 약이 딱히 없어요. 그냥 신장을 보호해주는 약이 있는데 이것도 사실은 신장기능을 보호해서 혈압을 내려준다는 개념으로 더 많이 사용하거든요.
그래도 신장은 조용히 끊임없이 몸을 위한 역할을 수행하는데 그 중에 하나가 바로 몸안의 소금을 조절해주는 거에요.
소금이 많으면 내보내고 모자라면 다시 흡수해서 몸으로 돌려 보내주지요.
한 40년 지나면 신장에도 당연히 노화 현상이 일어납니다. 소금을 내보내는 신장의 가장 중요한 기능도 서서히 지쳐가는 거지요.
혈압 환자분들에게 소금을 드시지 마세요 하면 나는 절대 소금을 치지 않습니다 라고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그렇다고 해서 몸에 소금이 없는 것이 아니거든요, 모든 음식에는 자연 적으로 다 나트륨이 함유되어 있어요. 예를 들어 토마토 같은 야채는 자체로도 좀 짠 편이지요.
옛날 옛날 한 옛날에,
말하자면 아직 가공 식품이나 식당 문화가 그리 발달 하기 전에 자연식을 하던 그 시절에도 신장에 노화현상이 일어나면서 소금을 조절하는데 이상이 생겨 혈압이 놓아지기 때문에 연세 드신 분들은 거의 다 고혈압이 있었어요.
그래서 한때는 정상혈압에 나이를 더해라 혹은 얼마 숫자를 더한 것이 그 나이에 맞는 정상 혈압이라는 소문아닌 소문도 있었던거에요.
그리고 그게 맞다고 생각했던 시절도 있지요. 나이 들면 다들 혈압이 그렇게 놓아지니까요, 그래서 150 mmHg도 괜찮다 하고 사시다가 심장 비대나 부정맥 심장마비 뇌졸증으로 돌아가시게 되면 자연사 라고 했고
그리하여 그때는 평균 수명이 지금같지 않았기 때문에 60수만 사셔도 오래 사셨다고 환갑잔치를 성대하게 해드렸던 것이랍니다.
지금은 어떤가요, 혈압약으로 정상 혈압을 유지해 드렸더니 아무래도 심장 질환으로 돌아가시는 일이 적어지고 평균수명도 늘어나서
요즘에는 노인들도 심장 질환이 아닌 다른 원인으로 돌아가시는 일이 많지요.
여기서 제가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은 바로 소금과 신장에 관한 이야기 입나다.
어려서부터 소금 섭취를 절제하고 가공 음식을 덜 먹으면 아무래도 신장이 덜 힘드니까 노화가 늦어지고 기능이 더 오래 가겠지요.
젊어서 다 조절할 때는 잘 방어하던 신장도 나이가 들어가며 기력이 떨어지니까 40대 전에만 소금에 신경을 쓰기 시작해도 물론 도움이 되겠지만
그리고 요즘처럼 예방의학이 발달하여 미리미리 초기부터 혈압 약을 복용하고 신장 기능을 도와주는 약을 복용하는 것도 참 좋은 일인데요
본인은 소금을 안먹는다 운동 많이 한다 관리 철저하게 다이어트 한다 자부하시는 분들도 사실은 고혈압이 생길수 있고 이것은 신장의 노화에 따른 자연현상이니까 마사지 하고 염색하듯이 자연스럽게, 때로는 속상하고 당황스럽지만 그래도 그러려니 하고 적절하게 약을 복용해주셔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또 약을 많이 드셔도 잘 안내려가는 혈압환자분들은 몸안의 소금을 어떻게 관리하고 있는지 신장 상태를 잘 살펴서 자연 음식이라도 너무 나트륨 성분이 많은 음식이나 미네랄이 풍부한 음료를 조절해서 드시며 전문의에게 상담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일반적으로 제일 거부가 심하고 한번 먹으면 무조건 평생 먹어야 한다는 선입견에 가능하면 안먹고 꽤 오래도록 버텨보시는 분이 의외로 많아서요,
아마도 약중에도 제일 미움을 받는 약중에 하나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사실은 많은 사람을 살리고 평균수명을 연장시켜준 좋은 약이 혈압약입니다.
때로는 늙어가는 신장을 불쌍히 여겨 필요하다면 좀 받아들여주시는 배려를 해보자는 바람입니다.
이 글이 도움이 되셨기를 바라며 오늘은 여기까지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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