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8월 17일 목요일

영양보조제 비타민 복용에 관하여

어느분이 미국산 어떤 종합 비타민을 가지고 오셔서

선물 받았는데 먹어도 되냐고 하시길래
네 ^^ 드세요 ^^ 했더니

그런데 먹으면 속이 쓰려요 어떻게 하죠? 하시길래
그러면 드시지 마세요 했더니

그러면 아까와서 어쩌죠? 하시길래
그럼 가족들이랑 서로 조금씩 나눠드셔요 했더니

이건 여자용인데 집에 남편밖에 없으니 어쩌죠? 하시길래
그럼 다른 여자분에게 선물하시던지요 했더니

아이고야! 이제는 공짜로 주는거 그만 받아와야겠다 하시더라구요 😅

매일 매일 반복되는 질문입니다.
이 비타민을 먹어도 될까요 어떤 영양 보조제가 필요할까요?

이 분의 이야기를 듣다가 전에 아내를 위해 선물들어온 미국산 비타민을 아내가 안먹으니 아깝다고 남편분이 드시다가 심장 발작으로 돌아가신 어떤 분이 기억났습니다.
친구 아버님이셨는데 제 환자가 아니어서 자세히는 모르지만 여성호르몬 및 여자에게 좋다는 어떤 성분이 그분 지병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게 아닌가 생각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꼭 필요한 보조제가 있어요, 빈혈에 철분이라든지, 골다공증 환자에게 비타민 D나 칼슘보조제, 고지혈증 환자나 심장 질환인 분의 오메가3 등은 의사의 지시에 따라 꼭 복용해야 하는거지요.

그리고 어떤 비타민은 때로는 별 상관이 없고 의미도 없는 것도 있어요. 종합 비타민 대부분은 특별한 질환이 없고 특정 약을 복용하는 분 아니면 드셔도 안 드셔도 무방하다고 생각해요. 일부러 사시라고 권장하지는 않지만 드시고 싶다는데 구지 말릴 이유도 딱히 없는 것들 이지요. 이런 경우에는 원하시면 그냥 편하게 드셔도 되요.

그러나 때로는 먹는것이 오히려 해가 되는 경우도 있거든요, 위에 말씀드린 환자분처럼 워낙 위가 약하시면 괜히 속이 쓰려가며 드실 이유는 없고요 간이나 신장이 약하신 분도 잘 모르는 데 일부러 드셔서 좋을 것이 없습니다.

어떤 분은 콜레스테롤 약 추가하자니까 먹는 약이 한주먹이라고 싫으시대요. 나는 혈압약 딱 한알 드리고 이번 약까지 두일인데 왜 아침저녁으로 한주먹이냐고 했더니 저 모르는 드시는 비타민이 열알도 넘게 한주먹씩 드신다고 하셔서 웃은적이 있어요.
비타민을 드셔야 해서 치료약을 안드시면 안되지요. 그러나 치료약이 없는데 나도 비타민 먹고싶다 다들 먹는데 하시는 분들에게는 기분 좋게 하나 골라드리기도 합니다.

잘 생각해 보시고 평소 만성 질환이 있는 분은 다시 한번 생각해보시고 경우에 따라 때로는 의사에게 물어봐서 분별력있게 비타민이나 보조제도 바른 깆잘 드시면 좋겠다는 의견입니다 ^^

2017년 8월 8일 화요일

소금과 혈압

소금과 혈압

사람 마음이 간살맞지요?

흰머리 나고 주름이 생기고 노안이 생기면 늙어가는구나 인정을 하고 염색도 하고 마사지도 받고 안경도 쓰는데 도무지 몸 안의 기관이 늙어가는 건 관리를 소흘히 한다는 말씀이지요.

그 늙어가는 기관 중에 하나가 신장인데요, 신장은 몸 안의 좋지 않은 것들을 소변으로 배출시켜 주고 몸안의 수분을 조절해주고 혈관기능을 도와주는 호르몬도 만들어 내는 아주 중요한 기관입니다.

신장은 아주 착한 기관이에요. 어느정도 힘들고 아파도 묵묵히 기능의 20프로만 남아도 끝까지 일합니다. 그래서 많은 경우 신장이 어느정도 나빠져도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런데 이 신장은 아파도 고쳐줄 만한 약이 딱히 없어요. 그냥 신장을 보호해주는 약이 있는데 이것도 사실은 신장기능을 보호해서 혈압을 내려준다는 개념으로 더 많이 사용하거든요.

그래도 신장은 조용히 끊임없이 몸을 위한 역할을 수행하는데 그 중에 하나가 바로 몸안의 소금을 조절해주는 거에요.

소금이 많으면 내보내고 모자라면 다시 흡수해서 몸으로 돌려 보내주지요.

한 40년 지나면 신장에도 당연히 노화 현상이 일어납니다. 소금을 내보내는 신장의 가장 중요한 기능도 서서히 지쳐가는 거지요.

혈압 환자분들에게 소금을 드시지 마세요 하면 나는 절대 소금을 치지 않습니다 라고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그렇다고 해서 몸에 소금이 없는 것이 아니거든요, 모든 음식에는 자연 적으로 다 나트륨이 함유되어 있어요. 예를 들어 토마토 같은 야채는 자체로도 좀 짠 편이지요.

옛날 옛날 한 옛날에,
말하자면 아직 가공 식품이나 식당 문화가 그리 발달 하기 전에 자연식을 하던 그 시절에도 신장에 노화현상이 일어나면서 소금을 조절하는데 이상이 생겨 혈압이 놓아지기 때문에 연세 드신 분들은 거의 다 고혈압이 있었어요.
그래서 한때는 정상혈압에 나이를 더해라 혹은 얼마 숫자를 더한 것이 그 나이에 맞는 정상 혈압이라는 소문아닌 소문도 있었던거에요.
그리고 그게 맞다고 생각했던 시절도 있지요. 나이 들면 다들 혈압이 그렇게 놓아지니까요, 그래서 150 mmHg도 괜찮다 하고 사시다가 심장 비대나 부정맥 심장마비 뇌졸증으로 돌아가시게 되면 자연사 라고 했고
그리하여 그때는 평균 수명이 지금같지 않았기 때문에 60수만 사셔도 오래 사셨다고 환갑잔치를 성대하게 해드렸던 것이랍니다.

지금은 어떤가요, 혈압약으로 정상 혈압을 유지해 드렸더니 아무래도 심장 질환으로 돌아가시는 일이 적어지고 평균수명도 늘어나서
요즘에는 노인들도 심장 질환이 아닌 다른 원인으로 돌아가시는 일이 많지요.

여기서 제가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은 바로 소금과 신장에 관한 이야기 입나다.

어려서부터 소금 섭취를 절제하고 가공 음식을 덜 먹으면 아무래도 신장이 덜 힘드니까 노화가 늦어지고 기능이 더 오래 가겠지요.

젊어서 다 조절할 때는 잘 방어하던 신장도 나이가 들어가며 기력이 떨어지니까 40대 전에만 소금에 신경을 쓰기 시작해도 물론 도움이 되겠지만
그리고 요즘처럼 예방의학이 발달하여 미리미리 초기부터 혈압 약을 복용하고 신장 기능을 도와주는 약을 복용하는 것도 참 좋은 일인데요

본인은 소금을 안먹는다 운동 많이 한다 관리 철저하게 다이어트 한다 자부하시는 분들도 사실은 고혈압이 생길수 있고 이것은 신장의 노화에 따른 자연현상이니까 마사지 하고 염색하듯이 자연스럽게, 때로는 속상하고 당황스럽지만 그래도 그러려니 하고 적절하게 약을 복용해주셔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또 약을 많이 드셔도 잘 안내려가는 혈압환자분들은 몸안의 소금을 어떻게 관리하고 있는지 신장 상태를 잘 살펴서 자연 음식이라도 너무 나트륨 성분이 많은 음식이나 미네랄이 풍부한 음료를 조절해서 드시며 전문의에게 상담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일반적으로 제일 거부가 심하고 한번 먹으면 무조건 평생 먹어야 한다는 선입견에 가능하면 안먹고 꽤 오래도록 버텨보시는 분이 의외로 많아서요,
아마도 약중에도 제일 미움을 받는 약중에 하나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사실은 많은 사람을 살리고 평균수명을 연장시켜준 좋은 약이 혈압약입니다.

때로는 늙어가는 신장을 불쌍히 여겨 필요하다면 좀 받아들여주시는 배려를 해보자는 바람입니다.

이 글이 도움이 되셨기를 바라며 오늘은 여기까지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