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2월 5일 수요일

실용 의학편 31. 통풍-해가 지도록 분을 품지 말고

통풍-해가 지도록 분을 품지 말고
바람만 스쳐도 아프다 하여 바람 풍자를 써서 통풍이라고 이름하는 이 질환은 히포크라테스 시절부터 잘 알려진 병이다. 전에는 40-50대 남성 환자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20-30대 젊은이 가운데서도 많이 발견된다. 통풍은 요산 수치가 체내에서 오래 동안 높은 상태를 유지하여 형성된 요산 결정체가 여러 조직에 침착하여 다양한 증상을 유발하는 신진 대사성 질환이다.

요산이란 우리 몸의 세포가 나이가 들어 죽게 되면서 핵 안에 있는 단백질이 분해되어 생기는 최종 산물로서 대부분이 소변으로 배출된다. 따라서 요산의 생산과 배출이 균형을 이룬다면 혈중 요산치는 항상 정상으로 유지 될 수 있다. 그러나 음주, 감염, 방사선 치료, 과식, 과로, 심한 운동, 탈수, 고열, 극심한 스트레스, 신장 질환, 당뇨병, 비만, 폐경 등의 이유로 요산의 생산이 증가하거나 요산의 배출이 줄어들면 혈관 내 요산 수치가 높아져 통풍에 걸리게 된다. 통풍은 관절염 외에도 여러 가지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음으로 요산 수치를 정상으로 유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통풍의 증상 중에 가장 흔한 통풍성 관절염은 약 85-90%가 한군데의 관절에 급성 관절염의 형태로 나타난다. 주로 엄지 발가락, 발목, 무릎 등 하지의 관절에 흔히 발생한다. 특히 엄지 발가락은 전 통풍 환자의 90 % 이상에서 관절염이 발생하기 때문에 가장 특징적으로 침범 되는 관절 부위라고 할 수 있다. 경우에 따라서 팔꿈치나 손가락 같은 상지의 관절도 침범할 수 있다.

대개 급성 발작은 갑자기 관절이 붓고 벌겋게 되며 손을 댈 수 없을 정도의 아주 심한 통증이 있다. 일반적으로 관절이 아픈 증상은 10일정도 지나면 좋아지는데 초기에는 재발의 빈도가 낮으나, 시간이 갈수록 또 혈중 요산치가 높을수록 재발의 횟수가 높아지게 된다. 통풍성 관절염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고 오래 지나게 되면 요산의 결정체가 전신적으로 퍼지게 되어 만성적인 관절 증상이 나타나며 운동 장애 및 관절의 변형이 초래되므로 이런 상태가 오기 전에 빨리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첫 발작은 대개 밤에 나타나며 한 밤중에 통증으로 인해 잠을 깨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발병 24시간 이내에 통증이 제일 심해지고 2-3일 내로 통증이 줄어들며 7-10일을 넘기지 않는다. 통풍은 개인에 따라 달라서 한번 통풍 발작만 있은 후 평생 증상이 없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급성 발작이 계속 재발되어 관절이 망가지는 경우도 있다. 재발 될수록 회복이 늦어져 만성화되면 류마티스 관절염과 유사한 관절의 변형이 초래된다. 특히 신장(콩팥)에 요산의 결정체가 침착하게 되면 급성 또는 만성적으로 신장의 기능이 저하 된다. 또한 고혈압, 비만, 고지혈증, 동맥경화증, 당뇨병 등 다른 성인병과 잘 동반됨으로 건강한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요산치의 조절 못지않게 이러한 동반 질환의 치료도 중요하다.

통풍 진단의 가장 정확한 방법은 요산 결정을 관찰 하는 것이지만 대개는 환자의 증상과 혈액 검사 등으로 진단을 추정하고, 통풍에 대한 치료를 하여 그 반응을 보고 확진 하는 경우가 더 많다.
통풍의 치료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요산의 억제 이다. 치료의 목적은 발작 시 통증과 염증을 멈추고 발작의 재발을 예방하는 것이다. 혈관 내 요산 수치가 증가하는 동안에도 통증을 일으키지만 약물 복용으로 요산 수치가 내려가는 동안에도 통증을 유발할 수 있음으로 치료시 염두에 두어야 한다. 통증이 심할 때는 안정을 취하면서 약물 치료로 통증을 조절한다.

통풍은 생각보다 매우 흔한 질환임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으로는 잘 알려지지 않은 질환으로 원인과 치료법이 비교적 잘 밝혀져 있으므로 조기에 적절한 관리를 한다면 충분히 조절 가능한 질환이다.

생각해 보면 우리 안에서 쌓이는 영적 찌꺼기도 빨리 배출하지 않으면 영적 통풍이 생긴다. 미처 회개하고 배설해 내지 못한 감정의 찌꺼기, 미움과 불평과 분노가 쌓이면 마음에 기쁨이 사라지고 감사할 수 없게 되며 영이 연약하여 져서 그야말로 바람만 스쳐도 상처 받고 아픈 통풍 상태가 된다. 만일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 저는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 죄를 사하시며 모든 불의에서 우리를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 (요일 1:9)라고 하셨으나 하나님 앞에서 죄를 인정하고 자백하는 것이 가끔은 너무나도 아프고 힘들 수 있다. 그래서 하나님은 우리의 마음을 매일 다스리라고 권하신다. 죄를 짓지 말며 해가 지도록 분을 품지 말고 마귀에게 틈을 주지 말라 ( 4:26-27)

하나님의 군사로 나아가 싸워야 할 우리가 퉁퉁 부은 발가락을 쥐어 잡고 고통스러워 하고 있지 않은지 스스로를 돌아보자. 전에 악한 행실로 멀리 떠나 마음으로 원수가 되었던 너희를 그의 육체의 죽음으로 말미암아 화목케 하사 너희도 거룩하고 흠 없고 책망할 것이 없는 자로 그 앞에 세우고자 하셨으니( 1:21-23) 이제는 묵은 감정, 분노, 감추어진 죄악을 잘 배설해 내고 통증 없는 건강하고 거룩한 성도가 될 수 있기를 기도한다.


연말이 다가온다. 모두들 한 해를 마무리 하고 새 해를 시작하기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송구 영신, 세상 사람들처럼 망년을 보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 바로 서서 지난 해의 묵은 감정의 찌꺼기, 미운 마음, 분노를 하나님 앞에 내려놓고 용서하며, 또한 앞으로는 더욱 사랑하고 이해하고 감싸줌으로 사랑의 종소리가 울려 퍼지는 평강의 새해를 맞이하기를 소원한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