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2월 13일 금요일

실용 의학편 3. 결핵, 지독하게 끈기 있고 인내심 많은 사단의 역사


내가 어렸을 때 한국에서는 크리스마스가 가까워 질 때마다 결핵을 퇴치하기 위한 ‘크리스마스 씰’을 팔았었다. 사실, 어려웠던 시절의 소설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병이 결핵이다. 천재 시인 이상도 결핵에 걸렸고, 그 외 개화기에 쓰여진 한국 소설과 영화의 주인공은 거의 예외 없이 결핵에 걸렸었다. 왜냐하면, 결핵은 가난과 매우 밀접한 관계에 있는 병이고, 또한 그만큼 흔한 병이었던 때문이다.

세계적으로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퇴치하려는 꾸준한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불구하고, 결핵은 우리 곁을 쉽게 떠나가지 않았다. 마치 창세 이 후 아담과 하와로부터 시작된 죄가 한 번도 인류 역사에서 사라진 적이 없는 것처럼, 결핵은 한 번도 사라지지 않고, 집요하게 인간의 생명을 위협해 왔다. 더욱이 거의 퇴치 단계에 왔다고 자만했을 때 에이즈의 출현 및 의약품 남용 등으로 인해 다시 고개를 쳐든 결핵(cepa multiresistente)이 위세 당당하게 현대인을 위협하고 있으며, 따라서 결핵은 이미 지나간 옛날 가난했던 시절에 소설에나 등장하던 병이 아니다. 도시에 사는 현대인의 95% 이상이 결핵균과의 접촉을 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니, 이제는 다시 결핵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결핵을 일으키는 병원균은 처음 발견한 독일 학자의 이름을 따서 BACILOS DE KOCH라고 하며 번식하고 자라나는 속도가 매우 느려서 확실한 진단을 내리려면, 최소한 15-40일 정도가 걸린다. 또한 약물에 대한 저항성이 강하여 새로운 특성의 병균으로 늘 변모하기 때문에 한 번 치료를 시작하면 끝까지 치료를 계속하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 기간은 6-8개월이며, 필요에 따라서 조절할 수 있다. 약물 저항성이 생기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일반적으로 3-4가지의 약을 복합적으로 사용한다. 여러 종류의 약에 저항성이 있는 병균이 전염될 경우 치료가 매우 어려워지며 전염성이 매우 강하여 결핵 확진 환자가 있으면 온 가족이 치료를 받아야 한다.

가장 흔한 결핵은 폐결핵이지만 폐 이외에도, 피부, 콩팥, , 관절 등에서 결핵 증상을 유발할 수 있으며, 뇌막염을 유발할 수도 있다. 여기서는 가장 흔한 폐결핵에 대해서 알아보자. 폐결핵의 전염경로는 물론 호흡기관이다. 폐결핵에 걸린 사람은 기침과 가래, 혹은 피를 토하게 되는 데, 이때 기침, 객혈 등을 통하여 결핵균이 공기 중으로 나와서 주변에 있는 사람의 호흡기로 침투하여 발병하는 것이다. 일단 결핵균이 호흡기에 침투하면, 몸의 면역 기관이 즉시 활동을 개시하여, 결핵균을 물리친다. 그래서 몸이 약하거나 영양상태가 매우 좋지 않은 10% 정도의 환자들 경우에만 결핵이 발병하고, 대부분은 결핵균을 [체포]할 수 있다. 그 때 결핵균이 완전히 소멸되면, 몸은 결핵균에 대한 면역성을 가지게 된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대부분의 경우에는 [체포]된 결핵균이 잠시 몸 안에 갇혀서 쉬고 있다가 몸이 약해지고 영양상태가 좋지 않을 때를 이용해 재발하여, 진짜 결핵을 유발한다. 마귀가 우리의 삶 속에 잠복해 있다가 우리가 연약할 때를 이용하여 공격하는 것과 같다. 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 (벧전 5:8) 결핵을 우리 눈으로는 볼 수 없지만 X선 촬영을 통하여 확실한 결핵의 흔적, 즉 폐가 파괴되어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육안으로는 알 수 없던 우리의 잘못을 영의 눈으로 보고 깨달을 수 있음과 같다.

결핵은 완전 퇴치된 적이 한 번도 없다. 잠시 줄어드는 듯 하다가 다시 고개를 쳐들며 끊임없이 인류의 생명을 위협해 왔다. 원죄 이후 죄가 늘 있어왔으며, 끊임없이 우리를 유혹하고, 지배하려고 했던 것처럼, 결핵균은 늘 우리 주변에 산재해 왔다. 결핵 예방 주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두, 홍역 예방 주사 등 과는 달리 완전 퇴치가 되지 않았다. 또한 한 번 전염되기 시작하면 많은 사람의 생명을 빼앗았다. 결핵만큼 많은 사람을 죽인 병은 없을 것이다.

마치 성령 체험을 한 번 했다고 하여 죄에 완전히 면역되는 것이 아니고, 여전히 우리 삶이 죄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것과 같아서, 예방 접종이 결핵으로부터 우리를 완전히 보호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의미한다. 다만 하나님을 알고, 성령 세례를 받으면, 더 큰 죄를 짓기 전에 깨닫고, 회개하며, 스스로를 돌아보아 죄가 자라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는 것처럼, 예방 주사를 통하여, 결핵에 걸리더라도 위중해져 생명을 위협하는 것을 막을 수 있을 뿐이다.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해야 구원을 얻는 것처럼, 예방 주사를 맞으면 생명의 위협은 막을 수 있는 것이다. 이 결핵을 어떻게 하면 예방할 수 있는 지 알아보자.

결핵의 예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첫째, 예수님을 믿고, 성령 세례를 받는 것처럼, 예방주사를 맞아야 한다. 70여 년간의 역사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예방 주사의 효능은 0-80%이며, 새로운 예방 주사는 아직도 개발되지 않았으니 결핵이 얼마나 골치 아픈 질병인지 알 수 있다. 그러나 위에 언급한 바와 같이 결핵이 중한 병으로 발전하지 않도록 하므로 예방주사를 꼭 맞는 것이 바람직하다. 예방 주사를 맞기 전에는 꼭 투베르쿨린 반응 검사를 하는데 이미 예수를 구주로 영접한 사람, 즉 유아기 때 예방주사를 맞은 사람은 투베르쿨린 양성 반응이 나오며, 이미 면역성이 있음으로 재 주사할 필요가 없다. 세례를 두 번 받을 필요가 없는 것과 같다. 그러나, 아직 예수를 구주로 영접하지 않은 경우, 즉 투베르쿨린 음성 반응이 나올 경우는, 아직 예방주사를 맞지 않아 면역성이 없거나, 그 외에 다른 위험에 노출 된 상태임으로 의사와 상의하여, 경우에 따른 대처를 해야 한다.

둘째 일반적인 예방법으로, 영양을 충분히 섭취하고, 적당한 휴식을 취하여 몸의 면역성을 기르는 것이다. 아무리 예방 주사를 맞아도 몸이 너무 허약하고, , 담배, 과로로 몸을 혹사한다면, 결핵에 걸릴 수 있다. 성령 세례를 받고, 구원을 얻었을 지라도, 여전히 우리는 죄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고, 사탄 마귀는 우는 사자와 같이 삼킬 자를 찾고 있기 때문에, 시시 때때로 우리는 실수하고 넘어지며 살 수밖에 없다. 죄와 결핵의 삯은 사망이다. 그러므로 영적으로 깨어있어, 면역성을 기르고, 예수님을 닮아가려는 노력을 끊임 없이 하여 건강을 유지해야 할 것이다.

바울이 이미 잡은 줄로 여기지 아니하고,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좇아간 것처럼 ( 3:13-14), 우리도 계속적으로 영의 양식을 섭취하기 위하여 말씀을 묵상하고, 기도와 찬양으로 성령 충만한 생활을 하여, 결핵 정도는 거뜬히 이기고, 죄의 유혹을 간단히 뿌리칠 수 있은 만큼 강건한 신앙인이 될 수 있기를 기도하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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