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6월 26일 월요일

의사는

의사는

때로는 부모입니다.
환자에게 왜 이랬니 저렇게 해라 야단도 치고 씨름질을 합니다.

때로는 재판관입니다.
환자에게 이러하라 저러하라 판결문을 내립니다.

때로는 교사입니다.
환자에게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가르칩니다.

때로는 변호사입니다.
환자에게 당신은 이러하여 이렇게 된 것이니 자책하지 말라고 환자를 변호해 줍니다.

때로는 상담자입니다.
환자에게 심리적으로 병을 일으킬 만한 일들을 찾아내어 알려주고 상담을 합니다.

때로는 영양사입니다.
환자에게 무엇을 잘못먹었고 무었때문에 이렇게 되었으니 이렇게 먹으라고 식단은 가이드 해 줍니다.

때로는 체육선생입니다.
환자에게 통증과 지병에 따라 알맞는 운동을 권장해주고 운동방법을 지도해 줍니다.

때로는 선교사입니다.
환자에게 예수를 말해줍니다.

나는 환자들로 인한 고민이 많은데
왜 이렇게 때쓰고 이용해먹으려고 하고 고집을 세우고 자기가 해달라는대로 안해준다고 화를 내고 땡깡을 부리는 노인들이 많은지 가끔은 속이 상합니다.

틀림없이 이렇게 하기로 해놓고는 다 잊어버리고 내가 왜 처방 안해줬느냐 는 식으로 소리부터 질러대시는 무대포 노인분들이 계십니다.

히포크라테스 선서에 의하여
또한 내가 가진 의학 지식에 의하여 판단하고 결정하는 일이라

나는 내 마음 때문에,
이쁜 놈이라고 크게 더 잘해주지도 못하고 미운놈이라고 못 해줄수도 없고
억울해도 개인의 상태를 발설할 수 없고
무지한 이와 대놓고 싸움질을 해 댈수도 없고
노인분에게 함부로 말할 수도 없습니다.

그래도 다시 설득하고 또 설명하고
안되면 제발 그렇게 해주는 의사에게 찾아가라고,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니라고 사정을 해도
막무가네 시간지나면 또 뻣뻣이 들어와서 전에 하던 말을 되풀이 하시면서

다시 예외는 전례가 되고
선의는 바보의 몸짓이 되어버리는

그런 환자가 손에 꼽을 만큼만 인것이 정말 다행입니다.

다른 모든 분들은 다 착히고 정상이라는 뜻인거지요? ㅎㅎㅎ

할수 있거든 너희로서는 모든 사람으로 더불어 평화하라 로마서 12장 18절 말씀이 기억나는 아침입니다. *^^*